포스코, ‘4대 도매인’ 몸집 줄이기로 경영개선 되나
포스코, ‘4대 도매인’ 몸집 줄이기로 경영개선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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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저가 철강공급 과잉에 보호무역 규제 악제
▲ 세계철강업계가 중국발 저가철강 공급으로 공급과잉에 처하면서 자국 철강기업들의 수익에 빨간불이 켜지자 포스코는 지난해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고강도 경영쇄신에 나서면서 몸집 줄이기가 한창이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김용철 기자] 세계철강산업이 중국發 공급과잉으로 휘청거리고 있다. 지난 28일 일본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각국 정상들은 중국의 철강 공급과잉으로 자국 철강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공동대응에 나서고 있다. 국내 철강 산업도 이에 영향을 받아 포스코 등 철강기업 주가가  철근과 자동차강판 등의 매출호조에도 불구하고 5월에만 10%이상 하락한 것.

4월말 중국 정부가 원자재 시장에서 투기세력을 억제할 목적으로 철광석 선물거래수수료와 증거금률을 인상하자, 철광석 가격이 반락했고, 유통시장에서 철강 가격도 동반 하락한 게 영향을 미쳤다. 

세계철강업계가 중국발 저가철강 공급으로 공급과잉에 처하면서 자국 철강기업들의 수익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로 인해 국내 대표 철강업체인 포스코는 지난해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하자 고강도 경영쇄신에 나서면서 몸집 줄이기가 한창이다.

계열사 매각, 자산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상황이다. 규모만 4조원으로 지난해 7월 경영쇄신안 발표 이후 46건의 구조조정을 마무리했다. 올해도 6건의 구조조정을 완료해 4조 원 가량의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포스코 측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여러 곳에 악재가 산재해 있다. 세계철강업계가 중국발 공급과잉을 억제하고자 통상전쟁에 돌입하면서 국내 철강업계에 불똥이 튈 공산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과 EU등은 ‘반덤핑관세 폭탄’ 카드로 사실상 중국철강제품 규제에 나선 것이다. 그러면서 국내철강제품에도 덩달아 관세를 부과하면서 4월까지 수출량이 감소했다.

포스코는 철강 산업이 각국의 보호무역 장치에 수출 감소가 불가피 하자 사업구조혁신과 더불어 사업포트폴리오를 철강 중심에서 발전소 솔루션, 에너지 소재, 스마트인프라 등을 포함한 4대 도매인으로 재정비하는 것은 물론 고 부가가치제품인 월드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계획을 내놨다.

이 일환으로 31일 광양제철소 4냉연공장 설비 합리화 준공식을 갖고 자동차 강판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에 따르면 광영제철소를 자동차 전문 제철소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포스코가 5월 한 달 간 매출호조에도 주가 하락이 이어졌지만 하반기에는 철광석 가격이 50~ 60달러/톤에서 안정화 되고 철강가격의 추가적인 하락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6월부터 8월까지 비수기에 철강가격은 기간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높지만 이후 가을철 성수기를 앞두고 다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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