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4천 리베이트 줬다, 진정서 접수
경기도 평택 미군기지 이전 예정지 경계업무를 맡는 전의경의 도시락 납품업체가 경찰간부에게 거액의 뇌물을 제공했다는 투서가 접수돼 경찰이 자체조사에 착수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24일 "미군기지 이전 예정지 철조망 경계근무를 서는 전의경들에게 도시락을 납품하는 특정업체가 평택경찰서 간부에게 향응을 제공하고 리베이트를 줬다는 진정서가 들어와 진위를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진정서는 지난 21일 평택지청에 무기명으로 접수됐고 발송지도 실재하지 않는 주소지로 확인됐지만 경찰직원이 연루되고 관련 소문이 떠도는 만큼 진상규명 차원에서 수사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진정서 내용의 일부가 사실임을 확인, 이날 밤 해당 납품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았다.
진정서에는 한끼에 5천원 하는 도시락을 납품한 20개 업체중 한 곳이 납품 대가로 3천만~4천만원의 리베이트를 건넸다고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정서는 이달 초 주민들이 현지 식당을 만들어 도시락 납품업체가 줄게 됐고 이에 따라 선정에서 탈락한 업체에서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기지 이전 예정지인 평택시 팽성읍 일대에는 지난 5월4일부터 전의경 10~20개 중대(1천~2천명)가 경계근무를 서 왔으며, 집회시에는 규모에 따라 60~180개 중대가 동원됐다.
경찰은 지금까지 전의경 도시락 비용으로 20억원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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