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28.1% 얻어 潘에 4%P 차로 1위…安 13.2% 그쳐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지난 5월 30~31일 양일간 전국 휴대전화가입자 1016명을 대상으로 RDD방식을 통해 실시해 이날 발표한 ‘5월말 정례조사’ 결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1%로 1위를 차지하고 반 총장은 이보다 4%P 뒤진 24.1%를 기록해 오차범위 내에서 문 대표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한 달 전 이뤄졌던 ‘4월말 정례조사’ 때는 반 총장이 대선후보군에 포함되지 않아 지지율 변화를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이번 조사에서 후보로 포함시키자마자 문 전 대표와 큰 격차를 보이지 않으면서 2위에 오른 점에 비쳐 봐도 향후 대선 판세를 지속적으로 뒤흔들 가능성을 내비쳤다.
특히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지난 4월말 조사 때 얻은 25.5%보다 2.6%P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반 총장이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는 점에서 문 전 대표가 긴장을 풀 수 없을 정도로 초접전 양상이 이어질 것이라 전망되고 있다.
이에 반해 안철수 대표는 지난 4월말 조사에서 22.7%의 지지율을 얻으며 문 전 대표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던 결과가 무색할 정도로 한달만에 무려 9.5%P나 폭락해 겨우 13.2%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치면서 이번 반 총장 등판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서 반 총장은 여성(19.9%)보다 남성(28.4%)으로부터 더 많은 지지를 받았고, 19/20대(11.4%)나 30대(9.9%)보다 50대(31.9%), 60대(37.6%), 70대(41.0%) 등 고령층에서 전폭적 지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별 지지도로 봐도 반 총장의 고향인 충청(31.2%)과 여권 강세지역인 대구/경북(40.1%)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은 반면 호남(9.4%)과 부산/울산/경남(17.3%) 지역에서는 이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 여권 보수층의 선호를 받고 있다는 색채를 분명히 드러냈다.
흥미로운 점은 정당 지지도 부분인데 새누리당(50.6%)은 물론 무당층(28.8%)까지 반 총장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더민주(14.4%)나 국민의당(12.8%) 등 기존 야권 지지층에서는 반 총장 지지도가 낮게 나타나 이번 조사를 통해 밝혀진 안 대표의 지지율 급락이 기존 국민의당 지지층의 변심에 기인한 건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이번 조사에서 후순위에 있는 나머지 대선후보군을 더 살펴보면 더민주 소속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8.2%의 지지율을 기록해 4위에 자리잡았고, 새누리당 소속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6.5%로 그 뒤를 이었으며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3.6%, 무소속인 유승민 의원은 3.3%를 얻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내년 대선에서 어느 정당 후보를 지지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조사했는데, 더민주 후보는 38.4%, 새누리당 후보는 31.6%, 국민의당 후보는 19.1% 순으로 나타나 지난 4월말 조사 당시보다 더민주는 1%P, 새누리당은 5.0%P 상승한 데 반해 국민의당만 6.2%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에선 더민주가 32.2%를 기록하며 지난달 조사 대비 3.6%P 상승해 1위를 유지했고, 새누리당은 25.5%로 지난달에 비해 0.7%P 소폭 하락했음에도 2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은 지난달과 똑같이 3위에 머물렀지만 24.7%로 나온 지난 번 조사 때와 달리 5.3%P나 급락한 19.4%를 기록하는 데 그쳐 20%대 지지율조차 깨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P로 응답율은 6.9%이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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