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빨로맨스’ 생각보다 저조한 성적, 왜?
‘운빨로맨스’ 생각보다 저조한 성적,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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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분석실] 2회 8.7% 기록
▲ ‘운빨로맨스’ 생각보다 저조한 성적, 왜? / ⓒ MBC
[시사포커스 / 장현호기자] 수목 드라마 대결이 어떻게 흘러갈까.
 
6월 1일 방송 중인 MBC ‘운빨로맨스’는 ‘우리 사이에 꼭 기억해야 될 일이라도 있었습니까?’라는 부제로 그려졌다.
 
‘운빨로맨스’가 생각보다 큰 성과를 얻진 못하고 있다. 1화를 10.3%로 시작했지만, 2화에서 8.7%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이는 SBS ‘딴따라’와 겨우 0.1% 차이다. 거의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거기다 KBS2 ‘마스터 국수의 신’이 8%로 턱밑까지 따라왔다.
 
‘운빨로맨스’는 애초에 굉장한 기대작이었다. 웹툰 원작에 ‘그녀는 예뻤다’로 주가를 한껏 끌어올린 황정음, 역시 ‘응답하라 1988’로 대세 배우 반열에 오른 류준열이 출연한다. 거기다가 이수혁과 이청아가 조연으로 등장한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굉장히 익숙한 이야기였다. 동생을 살리기 위해 호랑이띠 남자와 자야 한다는 설정은 성불을 하기 위해 양기남과 자야 한다는 ‘오 나의 귀신님’과 의외로 흡사한 플롯을 지닌다.
 
또한 황정음의 심보늬 캐릭터는 ‘그녀는 예뻤다’의 김혜진과 별로 다르지 않다. 사실, 황정음의 모든 캐릭터가 거의 전부 비슷비슷한 선상에 있다(웬만한 배우는 거의 그렇다).
 
마찬가지로, 류준열의 제수호 캐릭터도 ‘응답하라 1988’ 김정환의 연장선상에 있다. 류준열이 훨씬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음을 감안한다면, 캐릭터에 특별함을 주지 못한 점은 아쉽다.
 
그리고 최근 떠오르는 ‘또 오해영’의 선전이 악재가 됐다. 전혀 상관이 없어 보임에도 상관관계가 있다. 최근 방송되는 드라마 중 로맨스 장르를 이야기하라고 한다면, ‘운빨로맨스’가 ‘또 오해영’보다 먼저 언급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표성을 띄지 못하면 화제성을 가질 수 없다. 화제성이 떨어지면 관심도가 떨어지고, 당연히 신규 유입을 얻지 못하고, 시청률 역시도 상승하기 어렵다. 로맨스 장르를 선호하는 사람은 무언가 신선한 캐릭터가 있는 ‘또 오해영’을 보는데 집중할 것이다.
 
물론, 아직 2회까지밖에 공개되지 않았다. 이제 시작이다. 갑자기 굉장히 신선한 전개로 시청률을 끌어 모을 수도 있다. 다만, 초반 시청률이 굉장히 중요한 상황에서, 기대감이 떨어졌다는 사실은 ‘운빨로맨스’의 앞으로 성적에 있어 아쉬운 일이 될 수 있다.
 
한편, MBC ‘운빨로맨스’는 매주 수, 목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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