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자료저장 매체 SSD면 복구어렵다는 견해도

3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방위사업수사부(부장검사 박찬호)에 의하면 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측이 지난달 중순경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J사의 메일서버 교체 및 컴퓨터 포맷 등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 이사장 측의 증거 인멸은 검찰이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을 위해 로비 등을 펼쳤던 것으로 알려진 브로커 H씨를 체포한 이후인 지난달 중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메일과 전자결제문서 등의 대부분이 없어져, 이에 검찰은 해당 J사 전산실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했다.
전산실장은 검찰의 조사에서 상부 지시로 인해 서버교체 작업 등을 했다고 진술했다.
해당 J사는 유명 브랜드 상품 유통 회사로서 신 이사장의 장남 B씨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상황이다. 단 B씨가 건강이 나빠 사실상 신 이사장이 J사를 운영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 검찰은 계좌 추적 및 자금거래 내역 등을 파악했다. 따라서 조만간 신 이사장을 소환할 방침인 가운데, 해당 J사 전산담당 직원에게 서버교체·포맷 등 증거 인멸을 명령한 인물도 부른다는 계획이다.
한편 세간에서는 해당 서버의 저장매체가 옛날 방식의 HDD(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라면 포맷 및 삭제를 아무리 해도 자료복구가 수월하지만, 플래쉬 메모리 방식의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라면 검찰 측에서도 자료 복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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