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3시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 안상수 의원 주최로 열려

이 사고는 싱크홀 발생 지점 지하 30m 부근에서 인천김포고속도로(주)가 진행 중인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 구간 지하터널 공사 때문인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안상수 국회의원이 제2외곽도로 공사안전을 위한 간담회를 3일 오후 3시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3월 28일 발생한 제2외곽도로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싱크홀과 관련,해당 주민들과 국토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문답형식으로 진행됐다.
안상수 의원은“이번 사고는 불행하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벌써 싱크홀이 발생한지 2개월 이상이 지났는데 오늘 답변을 통해 마무리 짓고 새로운 일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 진 자리”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안 의원은 “오늘 간담회를 통해 현장에 대한 이해와 합의를 도모하자”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우재 국토교통부 관계자는“이번 사고로 인해 주민과 청장님 및 안의원님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현장의 소통으로 인해 사과를 드린 것으로 알고 있고 적극적 지도 감독을 통해 주민들에게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자리에 참석한 중·동구 주민들은“주민설명회와 여러차례에 걸쳐 민원을 제기 했는데 만일 민원에 귀를 기울였다면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예측 못한 국토부와 건설사에 책임이 있으며 눈가리고 아웅 식의 대책보다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통해 주민들을 안심 시켜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중구 주민이라고 밝힌 한 60대 여성은“내가 살고 있는 동네는 거의 50년이 넘는 노후 건물들로 이번 공사로 인해 벽에 금이 가고 어린 아이가 자다 말고 놀라 일어나는 등 무서운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고 한탄하며 “주민 설명회 당시 지하 30m이상을 파서 주민들에게는 어떤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1.5m만 파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피해가 이만저만 이 아니다. 더 이상 무리한 공사를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이런 경우의 집만 현재 200가구가 넘는다”면서 “이런 피해가 있는데도 차가 들어가는 입구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현장인부들의 말에 왜 내가 피해를 봐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구에서 온 한 주민은“이번 사고에 대한 국토부의 사과와 김포고속도로 사장 명의의 사과책임자의 처벌을 요구한다”면서 “기존 굴착된 구간 및 미굴착 구간의 안전진단에 대해 재용역을 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공개 사과에 대해 동의하고 구체적인 방법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재용역요구와 관련,“도시재생사업 시 안전성을 확보하고 공사에 따른 제약 등에 관한 관련 법규에 대해 국토부내 타 부서와 공조 조사 후 답변을 드리겠다”고 답했다.
한편,이 지역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는 “지하터널 공사 후 공사로 인해 발생하는 씽크홀에 대한 종합적 대책이 필요하다”며,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안전 대책 마련 없이 공사 재개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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