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지지율 봐라…20대 총선 결과, 3당 모두 혼낸 것”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포럼 국민속으로 주최로 열린 ‘20대 총선평가와 2017년 정권교체를 위한 확장 전략’ 토론회에 참석해 “얼마 전 반기문 총장이 와서 흔들고 갔는데, 반 총장 지지율 봐라. 과거 새누리당 지지율을 웃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야권 지도자들이 무책임한 말을 하게 된다면 야권 내 지형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총선에서) 국민의당이나 어쩔 수 없이 더민주에게 찍었던 소위 보수적이고 합리적인 보수 표가 대선 때 되면 어떻게 되겠냐”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또 김 의원은 20대 총선 결과에 대해서도 “국민들은 3당 모두 혼냈다”며 “새누리당은 생각지도 못한 패배, 더민주는 호남에서 세게 혼쭐났고 국민의당은 좀 더 열심히 하라고 결과를 주었다. 이게 응징투표”라고 입장을 내놨다.
특히 그는 더민주가 총선에서 예상 밖의 선전으로 1당이 된 것에 대해서도 “수도권의 경우 20% 가까이 국민의당이 가져갔음에도 (더민주가) 이겼기에 이걸 승리라고 보기 어렵다. 사실 반사 이익을 본 것”이라며 “유권자 관점에선 어느 한 세력도 마음에 안 드는데 현재 새누리당 독주가 계속되는 건 막아야겠다는 절박한 사정에서 내린 결론”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김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 대표에 대해선 “공칠과삼 정도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 분이 당에 들어오면서 최소한 안철수 대표 이후 그 분들과 함께 탈당하는 분위기는 우선 가라앉았다”고 높이 평가했다.
또 그는 김종인 대표를 비판하는 당내 일각에 대해서도 “일부 우리 당에서 호남 패배를 가지고 김 대표에게 책임을 묻고 하는데 그건 참 염치없는 것”이라며 “지난 1월 문재인 대표가 물러날 때 상황 생각해봐라. 수도권에 출마하는 의원들은 이렇게 해서 되겠나 하는 거의 공포스런 분위기였다”고 일침을 가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김 대표의 국보위 전력 등을 문제 삼는 일부에 대해서도 “김종인 대표 과거 경력 어떻다 하는 건 정말 치졸한 이야기”라며 “그걸 모르고 모셔온 거 아니잖나. 알고도 모셔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맞받아쳤다.
다만 그는 “‘옥의 티’라고 할 만한 과도 있는데, 공천 과정에서 자신의 순번을 미리 정하는 바람에 모양이 사나워졌고, 비판하는 분들에게 빌미를 제공한 건 아쉬운 대목”이라면서도 “
그렇지만 공천하면서 이 정도로 잡음 없이 총선을 관리해낸 건 적어도 감사하게 생각해야 한다. 그간 여러 국정 운영 경험과 자신만의 컬러로 어려움을 극복해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유승민 의원에 대해서도 거론해 눈길을 끌었는데, “요새 저와 유승민 의원이 비슷한 처지다. 유 의원이 성균관대 강연에서 헌법정신으로 되돌아가자고 했는데 저도 이렇게 말한다”면서 “헌법 제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데 공화국은 우리가 함께 책임질 나라를 만들자는 게 아니냐. 형편이 어려워졌으니 각자 살아나가라고 하면 민주공화국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