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의 암초 '면세점 수사'로 IR연기
호텔롯데의 암초 '면세점 수사'로 IR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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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낮아질 가능성 차단
▲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전방위 로비 여파가 롯데그룹에 미치면서 오는 6월 호텔롯데 상장 일정이 지연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김용철 기자]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전방위 로비 여파가 롯데그룹에 미치면서 오는 6월 호텔롯데 상장 일정이 지연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연루 의혹 선상에 오르기 전까지 호텔롯데 상장에 있어 걸림돌은 없는 것처럼 보였다.

신 이사장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연루 의혹에 따른 검찰 압수수색의 영향으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호텔롯데 상장에 암초를 만난 것. 신 회장은 경영투명화를 위해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호텔롯데 상장이 미뤄질 것이라는 우려가 감지되고 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IR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IR은 오는 6일 진행될 예정였다. 취소된 것을 두고 지난 2일 검찰이 신 이사장이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게 면세점 입점과 관련 거액의 뒷돈을 받았다는 혐의로 신 이사장의 자택과 면세점사업부를 압수수색하고 조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수사 등 주요변화는 상장 전 증권거래소 및 금융위원회에 통보하고 협의해야 한다. 수사 과정에서 IR을 진행할 경우 주식 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수 없다. 게다가 롯데면세점은 올 연말 특허 심사에서 재승인을 받아야 할 처지인데 이번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재승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호텔롯데 전체 매출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로비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호텔롯데 상장 공모가가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참여가 많으면 공모가가 높아지기 마련인데 주저할 수밖에 없고 기업가치 하락으로 이어져 당초 계획이었던 상장 일정을 미루는 게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업계는 호텔롯데 예상 공모가가 주당 최대 12만원으로 공모 금액은 5조70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시가 총액은 16조원 이상으로 롯데그룹 상장사 중 가장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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