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기 회장, 일동후디스 상장 ‘꽃놀이패’
이금기 회장, 일동후디스 상장 ‘꽃놀이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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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전환 상장여부 공식입장은 아직…
▲ 일동후디스는 산양분유 실적 개선에 힘입어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금기 회장의 노장 투혼이 빛을 발휘한 게 관련업계 및 내부 평가다. ⓒ일동후디스
[시사포커스/ 김용철 기자] 일동제약이 오는 2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지주사 전환을 위한 기업분할을 의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일동후디스와 관계 설정이 어떻게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동후디스 최대주주는 일동제약으로 29.91%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이금기 회장은 21.47%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지분율만 놓고 보면 일동제약이 일동후디스의 최대주주지만 이금기 회장 일가 및 우호 지분율을 합하면 42.84%로 실질적인 최대주주가 된다.

이에 따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오는 8월 지주사 전환이 될 경우 양사 계열분리 시나리오가 흘러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일동후디스 상장을 통한 일동제약 자회사 편입설도 나오고 있어 현재 양사가 각각 회장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어느 한쪽으로 섣불리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동제약, 일동후디스 상장 효과는?
일동제약이 임시주주총회에서 지주사 전환을 위한 기업분할을 의결 후 8월 지주사 전환이 이뤄질 경우 일동후디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시장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상장 건에 대해 경영진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직까진 없다”며 “일단은 지켜보는 단계”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일동제약이 지주사로 전환돼도 2년간 조정시간이 있다”며 “오는 8월 지주사 전환 여부에 따라 상황을 판단 할 것이다”고 말했다.
▲ 일동제약 관계자는 “지난 3월 이사회에서 기업분할 추진하기로 결의한 것을 실천하는 것으로 자원 효율적 배분과 사업목적에 맞는 사업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기업분할을 하게 된 것이다”고 말했다. ⓒ일동제약

현재 일동후디스는 비상장기업이다. 일동제약이 지주사로 전환한 후에는 2년 이내에 상장 자회사는 20%, 비상장 자회사는 40%이상의 지분을 소유해야 하는 공정거래법상 분할존속회사 지주회사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일동제약이 일동후디스를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선 일동후디스 지분율을 40%이상 끌어올려야 한다. 일동후디스 지분 구조를 보면 일동제약이 29.91%, 이금기 회장이 21.47%, 이금기 회장 일가가 21.37%, 기타 27.25%로 구성돼 있다. 따라서 이금기 회장 일가에 따라 자회사 편입 여부의 키를 쥐고 있다. 상장의 경우엔 일동제약이 20%이상 지분을 갖고 있어 상장에는 무리가 없다.

지분율만 놓고 봤을 때 자회사 편입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일각에서 제기된 일동제약의 상장설이 흘러나온 배경이다. 일동제약은 증권신고서 정정고시를 통해 지주사 전환 후 비상장 자회사 지분율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자회사 지분율을 만족하기 위해 추가지 분 확보와 지분 매각을 언급했다. 비상장사 편입이 쉽지 않아 일동후디스 상장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일동후디스는 일동제약 자회사 편입이나 계열분리 중 어느 곳을 택할지 아직까진 공식적인 입장은 없지만 시장에선 계열분리 쪽에 무게추가 옮겨가는 분위기지만 일동후디스에 따르면 일동제약의 상장 건에 대해 이 회장의 별다른 언급이 없다.

◆일동후디스 상장 一石二鳥 ?
일동후디스는 산양분유 실적 개선에 힘입어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금기 회장의 노장 투혼이 빛을 발휘한 게 관련업계 및 내부 평가다.
▲ 일동후디스는 일동제약 자회사 편입이나 계열분리 중 어느 곳을 택할지 아직까진 공식적인 입장은 없지만 시장에선 계열분리 쪽에 무게추가 옮겨가는 분위기지만 일동후디스에 따르면 일동제약의 상장 건에 대해 이 회장의 별다른 언급이 없다. 사진/김용철 기자

이 회장은 일동제약 평사원으로 60년에 입사해 84년 대표이사 사장 96년 대표이사 회장까지 오르며 일동제약을 일궜다. 현재 일동후디스 전 부문에 걸쳐 사업부문을 진두지휘하며 경영정상화에 매진하고 있다. 업계는 일동후디스가 적자 누적으로 기업경영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한 만큼 기업 경영이 안정화에 접어들 수 있고 올해 흑자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일동제약은 연결대상 자회사 매출이 일동제약에 기여하는 바가 미미한 수준이다. 따라서 흑자전환에 성공한 일동후디스가 일동제약으로선 알짜회사일 수밖에 없다.

이에 일동제약과 일동후디스가 각각 회장 체제로 경영을 하고 있고 이 회장은 일동제약 지분 5.5%를 소유하고 있는 상황에 일동후디스가 상장되면 일동제약 주가에도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금기 회장으로선 일동후디스가 상장이 되던 비상장으로 남든 일동제약의 실질 최대 주주이기에 급할 게 없는 분위기다.

한편 일동제약은 24일 임시주주총회에서 ▲투자 사업부문 ▲바이오 및 건강기능식품 부문 ▲의약품 사업부문 ▲히알루론산 및 필러 사업부문을 분리한다는 계획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지난 3월 이사회에서 기업분할 추진하기로 결의한 것을 실천하는 것으로 자원 효율적 배분과 사업목적에 맞는 사업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기업분할을 하게 된 것이다”고 말했다.

이사회가 결정한 사항으론 신설되는 회사는 의약품 사업부문을 담당하는 일동제약(가칭) 바이오 및 건강기능식품사업부문을 담당하는 일동바이오사이언스(가칭), 히알루론산 및 필러사업부문을 담당하는 일동히알테크(가칭) 등이다.

일동홀딩스(가칭)는 자회사에 대한 투자 및 관리, 신규 사업 육성 및 추진 등을 담당하게 된다. 분할 방식은 의약품사업 회사의 경우 인적분할, 나머지 신설회사는 물적분할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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