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야모야병 앓던 여대생, 강도 따돌리다...'의식불명'
모야모야병 앓던 여대생, 강도 따돌리다...'의식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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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TN 단독보도 화면캡쳐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희귀 질환인 ‘모야모야병’을 앓던 여대생이 강도를 따돌리고 도망치는 과정에서 뇌졸증으로 의식불명에 빠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9일 경기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19세 A양은 지난 5일 오후 의정부시내 한 골목길에서 흉기로 돈을 뺏으려고 한 B씨를 만나고 도망가는 과정에서 뇌졸중으로 의식불명에 빠졌다.

특히 A양은 평소 ‘모야모야병’이란 질환을 앓고 있던 터라 도망치는 과정에서 뇌졸중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모야모야병’은 뇌혈관이 좁아지는 협착이 점차 진행돼 뇌경색이나 뇌출혈이 일어나는 질환으로 국내에 약 2천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양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이내 인근 CCTV와 차량용 블랙박스를 토대로 강도치상 혐의로 30대 B씨를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경찰조사에서 B씨는 당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가 발견됐음에도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범행을 부인하다 CCTV 화면 등을 증거로 보여주자 범행을 일부 인정했다.

한편 경찰은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진술을 토대로 추가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A양은 여전히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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