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거리 장점 인프라 구축 시급

도요타와 수소차 분야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투싼 ix FCV의 차세대 버전 개발로 미라이와 한반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이처럼 각국의 자동차업계가 수소차에 올인하는 것은 자동차 배기가스로 인한 대기오염이 갈수록 심해지고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친환경자동차로 수소차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는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이 심해지면서 정부는 석탄발전소와 경유차를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했다. 이에 친환경에너지 및 친환경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수소차가 친환경자동차로 주목받자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프랑스 국빈방문에서 남동부 그르노블시에 위치한 에어리퀴드 연구소를 방문해 수소차 관련 설비를 시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앞서 지난달엔 주형환 산업통사자원부 장관이 현대자동차 환경기술연구소(마북연구소) 수소차 기술개발 현장점검에 나서면서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을 극복하는 좋은 대안으로 수소차를 지목하며 자동차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친환경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은 국제적으로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해지자 각국에서 배기가스 배출이 심한 자동차에 대한 각종 규제가 강화돼서다. 현재 국내는 현대자동차가 수소차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수소차 분야는 자동차 분야 전통의 강자인 미국 독일 등이 먼저 수소차 개발에 먼저 나섰지만 한국과 일본이 기술력을 앞세워 두각을 나태내고 있어 일본과의 한판 승부가 예고돼 있다. 현대자동차는 1998년 수소연료차 개발 연구에 착수하면서 2013년 독자 개발한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수소차의 가장 큰 매력은 당연히 배기가스 배출이 없는 것이지만 1회 충전 시 최대 590km까지 주행할 수 있고, 연비 또한 가솔린 기준으로 환산 시 27.8km/ℓ에 달해 효율성이 높다. 친환경자동차 중 하나인 전기차보다 3배 이상 주행거리가 길고 충전시간도 짧아 각광을 받고 있다.
수소차에서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충전소요시간과 주행거리 인프라 구축이다. 현대자동차는 2018년 출시 목표를 두고 투싼 ix FCV의 차세대 버전을 개발 중이다. 핵심은 연료전지 및 수소연료 탱크 소형화다. 일본 도요타도 현대자동차와 수소차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미라이를 2014년 출시 2017년까지 7000대 양산 목표를 두고 있다. 부산국제모터쇼에 선보인 미라이는 3분 충전으로 최대 650km를 달릴 수 있다.
수소차가 앞으로 시장 확대에 있어 가장 시급한 것은 인프라 구축이다. 현재 국내는 수소차 충전소가 10개로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일본은 충전소가 77곳으로 국내보단 많지만 목표치인 100곳에 도달하려면 시간이 걸리는 상황이다. 인프라 구축에 시장 파이를 키우기 위해선 충전소를 더 늘려야 하는 고민을 갖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수소차 인프라 구축이 활발히 진행되려면 정부의 지원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 8일 인프라 구축과 시장 확대를 위해 경쟁사와 협력으로 특허 5680건을 무료로 내놓기로 밝힌 바 있다. 업계는 수소차 시장 확대를 위한 도요타의 결정이 수소차 시장 확대에 긍정적 영향 줄 것이라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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