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롯데건설, 벌점 순위 1·2위 다퉈

상황이 이런데도 국내 건설 대기업들의 부실한 품질·안전관리 실태가 드러나면서 대책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철민 의원(더 민주 안산시 상록구을)은 8일, 국토교통부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시공능력평가 순위 15위 대형 건설업체들이 2013년 이후 2015년 9월까지 총 218건의 공사에 대해 시공불량, 안전관리 소홀 등의 사유로 건설기술진흥법에 따라 부과된 벌점은 총 184.81점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주)포스코건설, 롯데건설(주)이 벌점부과 1·2위를 다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벌점부과 1위라는 오명을 듣게 된 국내건설사는 시평순위 4위를 기록하면서 최근 많은 사상자를 기록한 남양주 지하철공사 폭발사고 시공사인 주)포스코건설이 기록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3년간 총 43건의 공사현장의 시공불량, 안전관리 소홀로 37.01점의 벌점을 부과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벌점부과 2위는 시평순위 7위를 기록하고 있는 롯데건설(주)로 총 31건의 공사에 34.38점을 기록했다. 3위는 시평순위 2위인 현대건설(주)로 17건의 공사에 17.16점의 벌점을 부과받았다. 4위는 GS건설(주)로 21건, 16.05점, 5위는 두산중공업(주) 11건, 15.54점을 부과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서 주)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주), SK건설(주) 등이 벌점부과 상위업체를 기록했다.
시공능력순위 1위인 삼성물산(주)은 총 11건 공사에 8.4점의 벌점을 부과받아 벌점순위 9위를 기록했다. 안전제일, 청렴, 감사 등을 제1의 회사 비전으로 내세우고 있는 삼성물산은 시공능력 1위라는 수치가 무색했다. 한편 시평순위 15위 건설사인 호반건설(주)은 벌점이 전혀 없다.
특히, 국내 시공능력평가 순위 15위 대형 건설업체들의 지난 2010년 이후 건설공사현장 안전관리대책의 소홀, 가설시설물(동바리·비계 또는 거푸집 등) 설치상태의 불량 등 안전관리 소홀로 받은 벌점은 총 64.03점(80건)에 달한다.
지난 6년간 안전관리 소홀로 가장 많은 벌점부과를 받은 국내 건설사는 롯데건설로 12건에 17.57점을 받아 벌점순위 1위를 기록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3월, 서울시로부터 제2롯데신축공사와 관련해 3건에 벌점 9점을 받은 바 있다.
최근 14명의 사상사가 발생한 남양주 지하철 공사장 폭발사고를 일으킨 시공업체 포스코건설(주)은 지난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고속국도 제12호선 담양-성산간확장공사 13공구 및 3공구, ▲고속국도제60호선 동홍천∼양야간건설공사 제15공구, ▲고속국도제65호선울산∼포항간건설공사제10공구 ▲우이선설도시철도(경량전철) 민간투자사업(3·4공구) 등 총 6건의 공사에 9.35의 벌점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우이신설도시철도(경량전철)민간투자사업(2·3공구)의 경우에는 2014년에도 서울특별시 도시기반시설본부로부터 안전관리 소홀로 0.47의 벌점을 받았다.
남양주 지하철 공사장 폭발사고는 현재 수사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주) 등이 안전수칙 등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등 건설기술진흥법를 비롯한 관련 법규를 위반해 발생한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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