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숲에 가면, The 林 [그림] 콘서트
‘국악은 지루하고, 어렵다’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음악 역시 아는 만큼 들리는 것 아닐까? 요즘의 우리들은 우리 전통 음악을 접할 기회가 별로 없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 음악이라고는 하지만, 익숙하지 않으니 낯설고 생소할 수밖에 없다.
◆ 자연을 닮은 소리
이런 현실 속에서 2001년, 퓨전 국악은 물론 창작 국악마저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생각되던 당시 우리 음악을 사랑하는 젊은이들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었다. 숲을 닮은 맑은 음악을 지향하며 결성된 국악 그룹 ‘The 林[그림]’은 거문고, 가야금, 해금, 대금, 단소 등을 전공한 젊은이들이 모여 각각의 음악적 경험과 배경을 바탕으로 피아노, 기타, 베이스, 퍼커션 등 서양 악기들과 조화를 이룬 음악 세계를 쌓아왔다.
국악을 지루하게 인식해 온 이들에게도 친근하게 느껴지는 서정적인 선율은 국악기 특유의 울림 있는 음색으로 은근히 채워진다. 또 국악 장단을 바탕으로 세계음악을 포용하는데, 조잡하거나 어색함 없이 신명나고 유쾌한 음악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 가을의 소리바람
현재 콘서트 준비와 2집 음반 준비로 한창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The 林[그림]이 나루아트센터에서 선보일 단독 콘서트의 제목은 <그 숲에 가면>. 때로는 동화처럼, 때로는 판타지처럼, 때로는 연극처럼 소리의 향연을 무대 위에 펼쳐볼 예정이다. 우리 음악을 바탕으로 세계 음악을 포용하는 그들의 감미로운 음악은 자연을 닮아 있다. 늦은 여름, 가을의 문턱을 넘어 소리 바람이 시원한 그(the) 숲(林)으로 함께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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