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산케이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나가사키시는 하시마에 관해 “함께 놀고, 배우고, 일하고 의식주를 함께 한 하나의 탄광커뮤니티였으며 한 가족 같았다”며 “섬은 지옥도가 아니다”는 내용을 담은 홍보자료를 만들어 배포하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10일 서 교수는 “지난해부터 하시마를 6차례 방문하면서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며 “물의를 일으킨 이번 홍보자료는 나가사키시만의 자체적인 행동이 아니라 일본 중앙정부기관인 내각관방의 감수를 거친 것으로 확인됐기에 더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측에서는 어떠한 대응도 없는 것이 안타까워 하시마에 관한 역사적 사실을 담은 일본어 동영상을 제작해 일본 정부 각료 및 국회의원 전원, 나가사키시 관계자들에게 이메일로 다 전달하여 역사왜곡을 항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배포된 5분 분량의 동영상에는 하시마 등 일본의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후 약속했던 ‘강제징용’에 대한 정보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동영상 말미에는 중국의 난징대학살 기록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자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유네스코 분담금의 지급정지를 언급하며 압력을 가한 사실을 넣어 국제사회에 비난 받았던 점을 부각시켰다.
한편 앞서 서 교수는 지난해 MBC ‘무한도전’팀과 ‘하시마섬의 비밀’을 함께 제작해 국내에 강제징용 사실을 널리 알렸고, 그 후 ‘하시마의 숨겨진 진실’이라는 영어 동영상을 제작해 전 세계에 일본의 강제징용 사실을 지속적으로 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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