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오락가락 행정에 영세기업들 불경기로 속앓이
여수시, 오락가락 행정에 영세기업들 불경기로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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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가권 남발에 쏟아지는 민원으로 파산 위기 호소
▲ 넓은 아름다운 해역이 펼쳐진 (주)여수해양 전경. 사진/이철행기자
최근 세계적인 조선해양산업의 실적 부진은 글로벌 경기 둔화, 저유가 기조, 중복 투자에 따른 생산설비 과잉, 중국 등과의 수주경쟁 심화 등이 주원인으로 저가 수주경쟁 등의 영향에 따라 수주 규모가 감소했다고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조선경기 부진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나름대 로 기술경쟁력 제고를 통해 고부가가치 창출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국제적으로 경쟁우위에 있는 선박분야를 집중적으로 개발하여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주기적으로 다가올 조선산업의 호황기에 대비해서도 우리의 조선산업 체질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노후화된 고급상선 및 중소형 선박들의 수리부문에 대한 기술력 축적과 개발에 대해서도 정부의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고용효과나 지역경기 등에 민감한 조선해양산업은 경쟁력 확보가 최우선으로 요구되고 있으며 기술력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지역민들과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에 위치한 ㈜여수해양은 1987년에 설립하여 30여 년간 선박수리업을 영위해 오면서 현재 60여명의 임직원들과 300여명에 달하는 하청업체 직원들을 거느린 여수의 중견업체로 발 돋음하고 있는 성실한 업체다.

이 업체가 최근 사업장 내에 수리시설인 프로팅 도크 설치와 관련하여 인근에 위치한 팬션 주인 등이 제기한 민원으로 인해 일본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선사를 둔 대형회사들로부터 수주 받은 수리선박 계약 건이 무산될 위기에 처해 그렇잖아도 가뜩이나 침체된 조선해양산업 업계에 밀어닥친 세계적인 불황과 함께 여수지역의 소형조선소 및 수리조선소들의 경기가 침체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문제는 여수시의 행정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여수해양노동조합 문상열위원장에 따르면 우리 여수해양이 현재의 위치에 자리 잡아 조선소를 운영한지가 벌써 30년이 지났는데 이제 3년 된 팬션에서 민원을 넣었다고 엄청난 돈을 들여 경쟁력 확보를 위해 들여온 도크를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 과연 여수시 경제를 생각하고 300명이 넘는 근로자들의 일터를 잃을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단 한번이라도 생각해 본 사람들이냐고 항변하면서 울분을 터뜨렸다.

오랜 기간 같은 장소에서 수리조선소를 하고 있는 회사에 샌딩을 하지마라, 금, 토 일요일에는 작업을 하지마라는 등의 요구를 하면서 민원을 제기했다고 해서 여수시 항만레저과에서 프로팅도크를 사용하지 못하게 행정조치를 한 처사에 대해 인근주민들과 이 사실을 알게 된 시민들 사이에 오락가락하는 여수시 행정에 대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과연 민원을 제기한 주민들이 누구인지 모르고 300명이 넘는 근로자들이 생계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 직장을 하루아침에 잃어버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신들 월급만 챙기면 된다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여수시 공무원들의 무사안일한 행정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분노하고 있다.

또한 자연경관이나 환경단체 시민단체들의 의사를 절대 무시하고 막 퍼주기식 허가권 남발에 대해서도 시민들은 여수시를 질타하고 있는데 여수시 여서동에 살고 있는 장모씨(남.64세)는 애초에 수리조선소에서 비산먼지가 조금씩 날아 올 것을 뻔히 알면서 허가를 내준 것이 잘못이고 팬션 주인도 그 위치에서 오랜기간 치어를 키웠던 사람이라 그 정도는 감안 했을텐데 너무한 처사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여수해양에서는 프로팅도크 위에 분진 비산망을 치고 작업을 하고 있으며 바람이 불어도 가능한 분진이 멀리 날아가지 않도록 스쿨링 쿨러를 설치하여 날아가는 분진을 물을 이용해 잡아내고 있다.

한편 여수해양수산청에서는 현재 (주)여수해양이 위치한 해역이 불개항장이란 이유로 부당하게 외국적 선박에 대하여 수리입항을 거부하는 사례가 빈번한데 이에 대해 (주)여수해양 측은 오리엔트 광양조선소는 항로도 아닌 좁은 협수로인데도 불구하고 10만톤급이상급의 선박을 입출항 시키면서 굳이 안전한 항만인 (주)여수해양 앞바다의 수리입항을 제한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면서 해사 안전에 대한 개념이 있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고 관계자는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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