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의 OS 전략 소프트웨어 강화

우선 애플은 이번 세계 개발자 회의에서 기존 강자였던 아이폰·아이패드 중심으로 한 모바일 생태계 강화다. 특히 애플이 보유한 4개의 OS 전략이 집중적으로 발표됐다.
‘iOS’, ‘맥OS ’, ‘와치OS’, ‘TVOS’로 소프트웨어 기술에 집중된 반면 하드웨어 기기 발표는 없었다. 소프트웨어 강자답게 애플은 OS(운영체제)차기 버전 소개와 업데이트 버전 소개에 시간을 할애했다.
우선 아이폰 차세대 폰인 아이폰7에 탑재될 ‘iOS10’이 공개됐다. 애플은 ‘iOS10’이 역대 최고 iOS 릴리즈라며 새롭게 추가된 10가지 기능을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 중 시리의 변화, 잠금화면 재설계, 달라진 포토앱, 애플 뮤직 등이 눈에 들어온다. 시리의 변화는 서드파티(제3의협력자)개발자들에게 개방됐다는 점이다.
애플은 이들이 시리를 응용한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SDK를 공개했다. SDK는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개발자들이 컴퓨터 시스템, OS, 데이터 등을 제공하는 집합체를 말한다.
애플이 그동안 사생활보호 문제로 SDK 공개를 꺼려했다. 그러나 아마존의 음성인식 서비스인 ‘알렉사’가 나오면서 위기감을 느낀 애플이 이번에 공개로 전환한 것으로 해석된다.
애플은 시리가 아이폰7 흥행의 중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프루언트에 따르면 아이폰 사용자 42%가 시리 기능이 향상될 경우 구매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따라서 개발자회의에서 시리에 대한 정책을 폐쇄에서 개방으로 전면 수정해 발표했다. 기존 시리에선 음성으로 일정을 입력하는 기능이 있더라도 약속된 명령어만 처리돼 불편함이 있었다.

또 다른 특징은 타 회사 앱과 연동해 쓸 수 있다. 우버 등 타사 앱과 연동이 가능해 우버차를 불러달라고 하면 우버 앱을 통해 바로 우버차를 부를 수 있다. 잠금화면 재설계도 눈에 띈다. 잠금화면에서 3D터치를 이용, 우버호출, 지도, 채팅 등을 볼 수 있다. 또한 왼쪽으로 스와이프하면 위젯 페이지를. 오른쪽으로 스와이프하면 카메라를 이용할 수 있다.
달라진 포토앱은 딥러닝을 통해 얼굴을 인식해 분류하는 기능과 지도에도 사진을 표시할 수 있다. 사진정리도 가능해 사진과 영상을 자동으로 묶어 영상을 만들 수 있다.
맥컴퓨터용 OS의 새버전 ‘맥OS시리아’도 눈길을 끌었다. 맥컴퓨터 전용 OS의 이름은 15년 동안 ‘OS Ⅹ’이었다면 이번에 ‘맥OS’로 바꿨다. ‘맥OS시리아’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군과의 연동을 강화했다. 아이폰 화면에 표시된 내용을 클립보드로 복사해 맥에서 불러와 사용할 수 있고, 맥에서 온라인 쇼핑을 하면 에플페이로 지불할 수 있는 기능이 돋보인다.
애플워치OS인 ‘워치OS3’은 앱 로딩속도를 대폭 개선한 게 특징이다. 앱을 실행하면 0.1안에 실행된다. 추가기능으로 SOS기능이 있어 911를 부를 때 시계 옆 버튼을 길게 누르면 전화 연결되기 전 카운트 숫자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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