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투성이' 밤섬, 생태계 되살린다
'쓰레기투성이' 밤섬, 생태계 되살린다
  • 박수진
  • 승인 2006.08.2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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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로 복구인력을 투입 단기간에 부유물제거
서울시가 지난 7월중 수해로 인해 예전의 모습이 사라지고 쓰레기장으로 변해버린 한강밤섬 생태.경관보전지역의 복원을 위해 군인, 시민단체 등과 공동으로 복구에 나선다.<뉴시스 8월7일 보도> 서울시는 집중호우로 인해 완전침수 피해를 입은 밤섬생태경관보전지역 7만3000평에 대해 28일부터 9월1일까지 5일간 정화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정화활동에는 특전사(제1공수여단),시민단체(영등포구ㆍ마포구 의제21시민실천단 등),사업소직원 500여명이 동참, 피해복구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7월 두 차례에 걸친 한강 홍수로 5일간 물속에 잠겨있던 밤섬은 상류로부터 흘러들어온 부유물 (스티로폼, 플라스틱류, 목재 등)이 밤섬에 자생하는 대형 수목에 걸려 정체되어 있다가 물이 빠지면서 섬 내부로 그대로 내려앉아 곳곳에 많은 쓰레기가 쌓이게 되었다. 이러한 쓰레기들은 밤섬에서 서식하는 동.식물의 서식환경 위해요소로 작용하게 됨으로 신속한 제거가 필요하나, 그동안 호우가 그친 후에도 상당기간 한강수위가 줄어들지 않고 지면이 굳지 않는 등 작업여건이 맞지 않아 복구시기가 지연되자 보금자리를 빼앗긴 철새들이 방황하고 이를 보는 시민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그러나 최근 정상수위가 유지되고 지면이 마르는 등 정화활동 작업여건이 호전됨에 따라 대규모로 복구인력을 투입 단기간에 부유물을 제거하여 빠른시일 내 자연이 살아 숨쉬는 밤섬으로 되살릴 계획이다. 지난99년 서울시 생태경관보전지역 제1호로 지정된 밤섬은 나무와 수풀이 우거진 세계적 도심속 철새도래지로써 천연기념물인 흰꼬리수리, 원앙, 황조롱이 외에도 매, 청둥오리, 재갈매기 등 77종의 다양한 조류와 황쏘가리, 메기, 잉어 등 어류 28종 그리고 버드나무, 뚜껑덩굴 등 식물 194종이 제집삼아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으로 한강시민공원사업소에서는 한강의 동.식물 서식환경 개선과 더불어 일반 시민과 학생들이 한강에 대한 재인식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보다 가깝고 건강한 한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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