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미성숙, 각종 이권문제로 시간 지연 지적
스프린트넥스텔(이하 스프린트), 삼성전자, 인텔, 모토로라 등이 미국내에 모바일 와이맥스(휴대인터넷) 네트워크를 공동 구축키로 했으나 기존의 통신시장 판도를 바꾸기에는 기술적 미성숙과 통신사업자의 이권문제로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8일 ArsTechnica 등 외신에 따르면 스프린트는 내년에 시범도시를 선정해 첫 서비스를 출시하고, 이어 2008년까지 약 1억명 가량의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와는 별도로 모바일 와이맥스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클리어와이어(Clearwire)에 향후 2년간 3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스프린트는 서비스 출시 초기에 2-4Mbps 속도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어서 비록 케이블TV 연결 서비스 속도에는 뒤지지만 기존의 DSL(디지털가입자회선) 서비스와는 경쟁을 할 만한 속도이며 인터넷 접속을 위해 비자발적으로 케이블TV에 가입한 소비자들에게 크게 환영받을 수 있다고 외신들은 예상했다.
그러나 모바일 와이맥스를 둘러싼 가장 큰 논란은 과연 스프린트가 기존 가입자들만이 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이동통신서비스와 모바일 와이맥스의 묶음판매를 할 것인지 여부와 적정한 소비자 가격 보장과 서비스의 안정성을 제공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특히 소비자 입장에서는 새로운 하드웨어를 구입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고 서비스 사업자 입장에서는 모바일 와이맥스의 최대 장점인 원거리 네트워크와 빠른 속도의 매력을 보장하기 위해 높은 출력의 트랜스미터가 필요하고 합법적 주파수 대역이 보장돼 있어야 하는 어려움이 남아있다.
하지만 ArsTechnica는 스프린트가 이미 지역내 기간설비와 중심 네트워크를 갖고 있고 2.5㎓대역의 주파수 대역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데다 전국적 수준에서 소비자들을 다뤄본 경험이 있고 전국 네트워크 구축에 필요한 현금 자산도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 전개를 위한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ArsTechnica는 그러나 스프린트는 모바일 와이맥스와 인터넷전화(VoIP)가 결합된 서비스가 현재 사업의 주축인 이동통신 사업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 신규 4세대(G) 네트워크 출시보다 기존의 PCS 네트워크 사업 유지를 바라고 있어 모바일 와이맥스 개발을 주도하기 보다 지원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고속으로 대용량 데이터를 이동중에도 처리하고 여기에 값싼 VoIP까지 결합된 모바일 와이맥스가 완전하게 자리잡기 전까지는 중단기적으로 현행 이동통신 기술과 공존할 수 밖에 없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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