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세월호 성금 일부 학교운영비로 사용 '논란'
단원고, 세월호 성금 일부 학교운영비로 사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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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포커스 자료화면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세월호 성금이 단원고 학교 운영비로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박주민(서울 은평갑) 의원이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인용해 안산시 단원고는 지난 2014년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자체 학교발전기금 일부를 학교 운영비로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세부 사용내역으로는 탁구부 급식비 지원, 탁구부 소모용품 구입, 탁구부 운동복 구입, 탁구부 전지훈련 경비 지급을 비롯해 운동장 배수로 정비 및 정지작업, 체육관 가임막 설치, 교복 공동구매 교복비 지급 등의 용도로 모두 8913만 6130만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는 탁구부 지도자 자동차 보험료도 포함돼 더욱 논란이 예상된다.

박 의원에 따르면 단원고의 당초 학교발전기금 잔액은 37만 5천원에 불과했지만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직후인 4월 24일부터 장학금 지원 등의 용도로 학교에 지원금이 기탁되기 시작하면서 4월 한 달에만 11억 원이 넘는 돈이 쌓였고 2014년 연말에는 급기야 기금이 25억 원이 넘어섰다.

하지만 단원고가 세월호 피해성금과 장학금으로 사용한 금액은 각각 8,700만 원과 5억 원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학교의 주먹구구식 기금 운용은 많은 돈을 성금으로 낸 기탁자들의 성의를 왜곡할 수 있다”며 “이제라도 외부 기관에 위탁해 투명하고 합법적인 운용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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