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시내 주요 도로변의 걷는 길(인도)에 대해서도 물 청소를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28일 “그동안 물청소를 해온 시내 간선도로와 뒷길뿐 아니라 주요 도로변의 인도에 대해서도 물청소를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서울 대기질 개선’ 사업의 일환에 따른 것으로, 서울시 관계자는 인도에 대해 물 청소를 한 사례는 세계적으로 거의 없다고 밝혔다. 시는 한.일 월드컵이 열린 2002년부터 시내 간선도로에 대해 물청소를 실시해 오고 있으며, 지난 3월부터는 간선도로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뒷길, 골목 길도 물 청소 대상에 포함했다. 도로 물 청소는 대다수의 시민들이 환영하고 있는 데다 여름철의 경우 도시의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역할도 한다는 게 서울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는 이를 위해 3ton 에서 16ton 규모의 물 청소 전용차량을 각 구청에 보급한 데 이 어 보도 물청소 전용 청소차량 제작을 전문업체에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폭이 좁은데다 전기 분전반, 가로수, 가로등 등이 설치된 인도 위 를 다니며 물 청소를 하는데 적합한 차량을 제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물 청소 전용 차량은 폭 1.5ｍ에 3ton 크기의 물탱크를 장착하게 되며, 대당 가격 이 2천만∼3천만원에 이를 것으로 서울시는 예상하고 있다. 시는 우선 1대를 시범 제작해 10월 한 달간 세종로(세종사거리∼광화문) 양쪽 인도에서 시범 운용한 뒤 차량을 개량.보완해 추가 제작한 다음 이를 시내 전역에 보급할 계획이다. 물 청소 대상은 주요도로변에 위치하고 청소차량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폭이 넓은 곳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도로 물청소를 통해 대기 중 미세먼지를 10∼15% 이상 줄일 수 있 다”며 “대기질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