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의 계절 가을에 느끼는 인간애!
감동의 계절 가을에 느끼는 인간애!
  • 이금연
  • 승인 2006.08.2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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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하디 진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부상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톱스타 이나영, 강동원, '파이란' 송해성 감독이 한 작품에서 만났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들이 일으킬 화학작용에 대한 강력한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 작품 속 ‘사랑’이 남녀 간의 사랑이라기보다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랑, 즉 인간애에 가까운 것으로 드러나고 있어 그 기대가 더욱 증폭되고 있다. 19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한국영화에서의 감동은, ‘남녀 간의 사랑’을 그린 '편지', '약속' 등으로 대표되는 ‘최루성 멜러’의 전유물이다 시피 했었다. 그러다가 2000년대에 들어서서 새로운 감동의 경향이 반향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할머니와 손자의 '집으로...'를 기점으로, 엄마와 아들의 '말아톤' 등 가족애가 바탕이 된 ‘휴먼영화’들이 ‘감동영화’의 대표격으로 새롭게 부상하기 시작한 것. 그러한 추세 속에서, 한편으로는 '너는 내운명'류의 남녀 간 사랑을 다룬 눈물영화도 여전히 등장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괴물'처럼 가족애의 안정적 감동 코드 위에 괴수영화의 스펙터클을 더한 영화가 나오기도 했다. 이처럼, 최근 한국영화의 감동은 “이성애에서 가족애로 진화해왔다”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새로운 진화의 조짐이 포착된다. 2006년 최고의 감동 기대작으로 부상하고 있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2005년의 '말아톤'이나 '너는 내운명'과 비교해보자면, 눈물과 행복으로 감동을 선사하는 영화라는 점에서는 두 영화 모두와 유사점이 있다. 하지만, 일단 그 방향은 '말아톤'에 더 가깝다. '너는 내 운명'이 남녀 간의 일편단심 사랑을, '말아톤'이 모성애를 바탕으로 한 인물의 성장과 변화를 그렸다면,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인간애’를 바탕으로 절망에 빠졌던 두 인물의 행복한 변화를 그린 영화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에서 두 주인공은 남녀이기에 앞서 상처를 가진 ‘인간’으로 그려지며, 그들의 아픔이나 행복 그리고 사랑까지도 모두 진한 ‘휴머니티의 감동’을 향하고 있는 것. ‘한국영화 추석시즌 빅매치’의 선두주자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감동의 계절, 가을을 여는 9월 14일에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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