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1-2등급 피해자 1억 원 보상안 제시'...피해자들 '반발'
옥시, '1-2등급 피해자 1억 원 보상안 제시'...피해자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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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공식 사고하는 옥시 한국법인 아타울라시드 사프달 대표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옥시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 일부 가족들을 만나 사과하고 보상안을 제시했지만 옥시 피해자들은 ‘진정성 없는 보상안’이라고 반발했다.

지난 18일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옥시레킷벤키저 대표는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가습기 살균제 1-2등급 피해자 일부와 가족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사과·보상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사프달 대표는 “2011년 질병관리본부 발표 이후 더 빨리 적절한 사과와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 것을 사과 드린다”며 “피해자 여러분이 겪은 슬픔과 고통이 돈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잘 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정성과 투명성의 원칙을 바탕으로 1-2등급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안을 우선 마련했다”고 밝히며 과거 치료비와 향후 치료비, 장례비, 위자료 등을 산정해 보상하는 안을 내놨다.

이날 보상안에 따르면 옥시는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는 사망하거나 100% 상해 피해를 입은 경우 1억5천만 원, 다른 1-2등급 판정 피해자에게는 1억 원 이상을 제시했다.

하지만 옥시의 보상안에 옥시 피해자들은 “보상안 자체가 미흡하고 다양한 피해자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 한데다 옥시가 진정성 없이 선심 쓰듯 보상안을 밝혔다”고 즉각 반발했다.

피해자 가족모임은 “1-2등급만 대화해 나가고 있다는 건 큰 틀에서 보면 피해자들이나 대한민국 소비자들을 우롱하고 조롱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물질이 아니라 아들의 목숨을 돌려받고 싶다”고 강하게 반발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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