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최고위원은 럼즈펠드 미국방장관의 전시작전권 이양 통보와 관련 심각한 문제인식을 드러내고 “미국과 노무현 정권을 상대로 동시에 말려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28일 당 대표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강 대표는 럼스펠드 미국방장관이 전시작전권을 2009년 우리 군에 넘기겠다고 통보한 것과 관련, “2009년이면 3년밖에 남지 않았는데 북핵과 미사일 발사로 초래된 한반도 위기상황, 또 천문학적인 국민 부담을 고려할 때 참으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이것이 바로 노무현 정권이 자주도박으로 자초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또, “현 정권이 그동안 전시 작통권 문제를 자주니 주권회복이니 하면서 국민을 교묘히 선동해왔다”고 밝힌 강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이 말하는 주권회복이 결국 안보불안과 세금폭탄으로 되돌아 올 것인데 과연 무엇 때문에 자주를 고집하는지 되묻지 않을 수가 없다”며 “노 대통령이 진정한 자주를 원한다면 대다수 국민 뜻에 따라 2009년 이양은 절대로 안 된다고 미국정부에 분명히 말해야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에게 국민들의 세금 과중 부담 문제와 관련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4대 선결조건 충족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촉구한 강 대표는 “한나라당은 현재 미국과 노무현 정권을 상대로 동시에 말려야 할 상황”이라며 “미국 측에 대해서도 충분히 국민들의 입장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