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野 박승춘 해임 촉구 결의안 금주 중 발의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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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광주정신 폄하 용납 못해”…천정배 “공수부대 금남로 행진 기획 혐오”
▲ 야권이 20일 국가보훈처에서 전날 11공수특전여단이 참여하는 6·25기념 광주 전남도청 앞(금남로) 시가행진을 기획했다가 여론의 반발로 취소한 사건과 관련해 박승춘 보훈처장 해임 촉구 결의안 제출에 합의했다고 밝히며 가급적 이번 주 내로 발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야권이 20일 국가보훈처에서 전날 11공수특전여단이 참여하는 6·25기념 광주 전남도청 앞(금남로) 시가행진을 기획했다가 여론의 반발로 취소한 사건과 관련해 박승춘 보훈처장 해임 촉구 결의안 제출에 합의했다고 밝히며 가급적 이번 주 내로 발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아직 광주의 상흔이 마음 속에서 완전히 치유되지 않은 시점에 공수부대원을 광주거리에 풀겠다는 발상에 개탄을 넘어 분노한다”며 “야3당은 이번 주 중으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해임 촉구 결의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전남을 지역구로 둔 같은 당 이개호 의원도 이 자리에서 “박 처장이 광주정신을 계속 조롱하고 있다. 이는 광주정신을 폄하하는 것으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더 큰 문제는 국가기관인 보훈처가 국민 간 갈등을 촉발함에도 박 대통령은 질책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보훈처장에 대한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야당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반드시 사퇴시킬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국민의당 역시 이날 박 처장 비판 대열에 함께 했는데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두고 벌어진 갈등이 불과 한 달 전 일”이라며 “11공수특전여단의 금남로 행진을 기획한 보훈처의 행태는 혐오스럽기까지 하다”고 맹비난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이미 국민들로부터 ‘퇴출 1호’로 지목된 박 처장이 자진사퇴는커녕 또다시 5·18을 모독하는 기행을 자행하고 있다”며 “이번에도 박 처장을 해임하지 않는다면 대통령 스스로 광주 5·18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음주운전도 3진 아웃이 있는데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문제를 일으킨 대표적 ‘문제 처장’을 청와대는 왜 감싸고도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빠른 시일 내 야당 간 원내수석부대표회담을 통해 (결의안을) 제출하도록 하겠다”고 천명했다.
 
같은 당 소속인 박주선 국회부의장도 박 처장을 겨냥해 “5·18 관계자들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게 해달라’는 그 많은 요구를 거부하며 왜 자꾸 5·18정신을 비하하고 광주 시민을 자극하는 행동만 골라하는지 그 저의가 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 기회에 안하무인 박 처장이 반드시 경질돼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은 이날 중 원내수석부대표 간 회동을 갖고 박 처장 해임촉구결의안 제출 시기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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