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양어선 광현호, 선상반란...선장 등 2명 피살
원양어선 광현호, 선상반란...선장 등 2명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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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건이 발생한 광현호 이동경로 / ⓒ부산해경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원양어선인 광현호에서 선상반란이 일어나 선장과 기관장 등 2명이 목숨을 잃었다.

20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쯤 인도양 세이셀 군도 근처 해상에서 운항하던 부산 광동해운 소속 130t급 원양어선 광현 803호에서 베트남 국적 선원 2명이 43살 선장 A씨와 기관장 B씨를 살해했다.

이번 사고는 선장이 선원들에게 ‘수고했다’는 의미에서 양주 2병을 건네주면서 벌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어장 이동을 위해 하루 쉬는 중 선장이 그 동안 수고 많았다”며 선원들에게 양주 2병을 나눠줘 마시게 했다가 사건이 불거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항해사 C씨는 연합뉴스를 통해 “당직 근무 후 선실에서 쉬고 있는데 ‘선장이 죽었다’고 인도네시아 선원이 말해 놀라서 갑판으로 나갔다”며 “선장이 얼굴과 몸에 피투성이가 돼 숨져 있었고 기관장은 침실에서 피를 흘린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일단 사고가 난 광현호에는 당시 한국인 3명을 포함해 인도네시아인 8명, 베트남인 7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범행을 저지른 선원 2명은 격리된 상태이며 배는 세이셀 군도 빅토리아 항으로 정박을 위해 향하고 있는 상황이다. 항구까지 거리는 약 4일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경과 외교부는 광현호가 입항하며 수사관을 현지에 보내 조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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