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장 판도에 따라 영향 커
만도는 한라홀딩스가 지분 30.25%를 보유하고 있는 한라그룹의 주력 기업으로 그룹 내 사업적 비중 및 재무적 중요도가 높은 편으로 2014년 9월 1일을 분할기준일로 (주)한라홀딩스(舊 주식회사 만도)의 인적분할을 통해 사업자회사로 신규 설립 돼 투자사업부문을 담당하는 한라홀딩스와 자동차 부품 제조·판매업 등 제조사업부문을 담당하는 만도로 분리됐다.
◆자동차부품 제조 판매에 편중?
한라그룹의 지주회사인 한라홀딩스는 최근 한 달 사이 인수합병과 자회사 편입 등으로 지배구조 확보 및 경영효율성 증대에 나서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자회사로 편입한 한라엠티스에 거는 기대가 크다. 제 2의 만도기업으로 클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한라엠티스는 자동차 애프터마켓용 제품을 제조 판매 기업으로 애프터마켓은 자동차 임대, 중고차 판매, 할부금융 등 확대시장이 크다.
애프터마켓용 정비 부품은 일반적으로 부품 생산업체, 완성차 업체 및 A/S용 부품회사, 부품대리점, 정비공장, 소비자의 경로로 구성된 다단계적 유통구조를 이루고 있다. 한라홀딩스가 한라엠티스를 만도처럼 성장시키는데 관심을 두는 것은 만도와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만도는 자동차부품 제조 및 판매업으로 제동장치(Brake System), 조향장치(Steering System), 현가장치(Suspension System), 운전자 편의 시스템(Driver Assistant System) 제품 라인업을 두고 있다.
이 분야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자동차부품 제조 계열사인 현대모비스, 한국TRW, 한국델파이, S&T대우, CTC 등이 만도의 경쟁사로 시장경쟁이 치열하다.
만도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CBS(Conventional Brake System), ABS(Anti-lock Brake System), CSS(Conventional Steering System), EPS( Electric Power Steering) 및 Suspension 총 4개 부문에서 국내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기준 CBS는 45%, ABS는 59%, CSS는 58% 그리고 Suspension은 49%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반면 EPS의 경우 2015년 말 기준 44%로 1위 업체보다 2% 낮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시장 탈피 수출 다변화
만도는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자율주행에서 서서히 열매를 맺고 있는 중이다. 고속도로자율주행시스템(HDA)의 핵심 부품과 긴급자동제동장치(AEB) 등 자율주행 기반 제품을 지난해 말 출시된 현대차 제네시스 EQ900에 공급했다.
HDA는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의 약자로 자율주행차의 시대를 여는 전초적 단계 기술로 고속도로에서 운전자가 운전대와 페달을 조작하지 않아도 차량 스스로 속도와 앞차와의 간격을 조절하며 주행할 수 있다.
만도는 2016년 1분기기 연결기준누적 매출은 1조 3,663억 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1조 2,690억 원 대비 7.7% 증가했다. 매출 비중은 국내 매출액이 전체 매출액의 52.75%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 29.87%, 미국 19.26%, 유럽 등 기타지역 11.12%순으로 국내매출이 전체매출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선 현대차 및 기아차의 완성차 시장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중국 로컬 업체를 비롯한 신규 수요처 확보 및 폭스바겐 신규 납품 개시에 따른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매출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률 및 당기순이익률 등 수익성 지표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R&D 신규투자 진행, 분할 이후 (주)한라홀딩스에 대한 로열티 지급사유 발생, 중국 내 경쟁심화 등으로 인한 사업의 수익성 저하 등이 하락의 요인으로 분석했다.
만도는 매출구조 편중을 해결하기 위해 유럽, 중국 등 현지 업체들의 매출 비중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매출액 및 이익률 추이는 전반적으로 제품의 수요처인 현대자동차(주) 및 기아자동차(주) 등의 완성차에 대한 시장 수요에 따라 생산 비중이 결정되는 구조로 돼 있어 경기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다.
업계선 이 분야는 폐쇄적인 시장 특성상 한번 시장점유율이 고착화되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경향이 강해 만도가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자동차 수요에 따른 경기 변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국내 경기가 위축되거나 소비회복이 장기간 이뤄질 경우 자동차 부품 제조 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업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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