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연합, 롯데百-롯데호텔 앞 수상한 집회 신고
어버이연합, 롯데百-롯데호텔 앞 수상한 집회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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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어버이연합이 6개월 동안 롯데백화점과 롯데호텔 앞에서 유령집회를 가져 다른 집회를 열지 못하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0일 국회 안행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최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근거로 어버이연합은 지난 2012년 12월 12일부터 2013년 5월 12일까지 6개월 동안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과 명동 롯데호텔 앞에 집회 신고를 냈지만 240회에 달하는 이 집회를 실제로 개최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밝혔다.

박 의원 자료에 따르면 어버이연합은 지난 2012년 7월 말과 8월 초 4차례에 걸쳐 실제로 ‘롯데기업을 규탄한다’며 롯데백화점 앞에서 상여시위를 벌이는 등 집회를 열었다. 그에 앞서 3일 전에는 ‘중소기업 지분 강탈한 매국 친일기업 롯데그룹 규탄에 전력을 다 하겠다’고 미리 공지까지 했다. 

이후 2012년 9월에 한 차례를 제외하고 그 해 12월 12일부터 다음해 5월 12일까지 거의 매일 롯데백화점과 롯데 호텔 앞에서 ‘경제민주화 무시하는 롯데기업 규탄 집회’로 집회 신고를 했지만 실제 집회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

이에 박 의원 “경찰은 240회에 걸친 이 집회를 단 한 차례도 금지하지 않은 반면, 동일 장소에서 개최하려던 진보단체의 집회는 교통을 방해한다며 금지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속적인 유령집회를 통해, 롯데 앞 타 단체의 시위를 차단시켜서 롯데를 비호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며 “올해 4월 전국서비스산업노조가 롯데마트를 규탄하는 시위를 롯데백화점 앞에서 하려는 것을 두고 경찰이 ‘교통소통제한’이라며 금지한 것과 대비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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