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發 배터리보조금 여파…삼성SDI·LG화학 실적 영향
중국發 배터리보조금 여파…삼성SDI·LG화학 실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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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예정된 5차 심사에 재신청 계획
▲ 중국 정부의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지급 대상 발표에 여파가 국내 배터리를 생산하는 기업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중국 정부의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지급 대상 발표에 여파가 국내 배터리를 생산하는 기업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중국공업화신식화부(중국 공신부)가 지난 20일 4차 중국 전기차 배터리 모범규준 발표하면서 국내 기업인 삼성SDI와 LG화학이 업체 선정에서 탈락했다. 이에 따라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전기 버스 배터리 보조금 지급 업체 57곳을 선정해 발표했지만 우리나라 기업은 포함되지 않았다. 탈락이유에 대해선 아직까진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삼성SDI와 LG화학은 서류 등 관련 사항을 보완해 8월 예정된 5차 심사에 재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5년간 총 2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상황에서 중국에서의 중대형 전지 매출의 30%를 중국에서 확보한다는 계획이지만 이번 규제 발표로 인해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투자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류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5차 모범규제 등록에 포함되면 매출이 4분기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어 삼성SDI의 연간수익추정은 변경하지 않는다”며 “중국이 중요한 시장인 만큼 단기적으로 주가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포드와 폴크스바겐 등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5년 후 전기차 비중을 25~40%까지 확대하겠다는 공격적인 계획을 세운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성장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중국 시장에 일찍부터 공을 들이고 지난해 말 난징에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을 완료하고 올해 초엔 난징 인근에 배터리팩과 전장부품 생산법인을 설립했다. 이곳을 기점으로 중국시장 공략에 나서는 상황에서 모범규준에서 탈락하면서 매출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투자업계는 진단하고 있다. 

LG화학의 중국 내 전기자동차 매출 비중은 전체 전기차용 배터리 매출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SDI LG화학이 중국에서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모범규전에서 제외된 것을 두고 투장업계는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규범규제 미 등록 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 중단 시점이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았고, 5차 규범규제 등록평가 시점도 확정되지 않았다”며 “중국 자동차용 전지 사업에 대한 불안요인으로 작용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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