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관광객들이 본 서울, 가장 큰 매력은 ‘다양성’과 ‘편의성’
외국 관광객들이 본 서울, 가장 큰 매력은 ‘다양성’과 ‘편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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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에서 여유를 즐기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외국인 관광객들이 본 서울의 가장 큰 매력은 ‘다양성’과 ‘편의성’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단답형 설문조사로는 파악할 수 없는 외국인 관광객의 깊이 있는 서울관광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듣기 위해 심층인터뷰인 ‘표적집단면접’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을 찾게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은 ‘한류’인 것으로 나타났다. 드라마나 K-pop 등 ‘한류문화’에 대한 관심은 모든 언어권 국가의 공통적인 반응으로, 특히 아시아 국가 그룹에서는 드라마, 콘서트 및 공연 등 한류문화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서울을 방문한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관광형태는 개별관광객이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하듯 가이드북에 나와 있는 명소를 둘러보는 ‘유람형 관광’에서 ‘게스트하우스에서 치킨 시켜먹기’, ‘고궁에서 한복 입어보기’ 등 실제로 서울시민의 일상을 더 가깝게 느껴보는 ‘체험형 관광’으로 선호도가 옮겨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의 가장 큰 매력으로는 ‘다양성’과 ‘편의성’을 꼽았는데 인사동, 청계천, 종로, 명동 등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이 밀집돼 있다는 것, 관광과 쇼핑 등 다양한 유형의 여행이 가능하다는 것, 버스와 지하철, 인터넷 이용이 편리하고 치안이 잘 되어 있다는 것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특히 서울과 관광경쟁 도시로 거론되는 도쿄, 싱가포르, 홍콩, 대만 등 아시아 주요 도시에 방문한 경험이 있거나 현재 거주 중인 응답자들은 다른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서울만의 독특한 '다양성'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의 이미지는 ‘역동성’으로 모아졌다. 응답자들은 ‘계속 발전하는’, ‘새로운’, ‘젊은’이라는 단어 혹은 표현으로 서울을 ‘활기찬 청춘의 도시’로 묘사했다.

흥미로운 점은 일본 외 아시아 국가에서 온 관광객의 경우 서울을 ‘하이테크’, ‘최첨단의’, ‘창조적인’ 등 기능적인 이미지로 그린 반면, 구미주 국가 관광객들은 ‘전통적인’, ‘고풍스런’ 등 감성적인 역사‧문화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 

서울시민에 대해서는 겉으로는 ‘여유 없는’, ‘발걸음이 빠른’, ‘무뚝뚝한 표정’ 등의 느낌이 강하지만 내면적으로는 ‘매우 친절하고 따뜻한’ 이미지라는 것이 공통적인 의견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 상당수가 시민에게 길을 물었을 때 원하는 목적지까지 직접 안내해주는 세심함에 친절함과 따뜻함을 느꼈다고 답했고, ‘지하철 안 비워져 있는 노약자석’, ‘자리 양보’, ‘골목식당의 푸짐한 서비스 등 환대’ 등에서 서울시민의 내면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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