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SDJ 회장, “경영정상화위해 끝까지 싸울 것”
신동주 SDJ 회장, “경영정상화위해 끝까지 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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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임시주총 예고...“종업원지주회 회원들의 변화가 고무적”
▲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신동빈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놓고 벌어진 세 차례 표 대결에서 패한 직후 추가 주총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강성기 기자] “불법적으로 경영권을 찬탈한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서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 고바야시 마사모토 최고재무책임자 등 현 임원진을 해임하고, 롯데그룹의 경영정상화를 위해서 끝까지 싸우겠다”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은 25일 도쿄 일본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주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롯데그룹 경영권을 두고 벌인 표대결에서 폐한 직후 이 같이 밝히면서 무한 주총을 선언했다.

이날 정기주총에서는 신동주 회장이 상정한 현 임원진에 대한 해임 및 신격호 총괄회장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겸 회장 복귀, 신동주 회장과 신 회장을 지지하는 임원 선임안을 놓고 세 번째의 실력대결을 펼쳤으나 부결됐다.

신동주 회장이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추가적인 주총도 불사하겠다고 밝힌데는 롯데그룹을 향한 검찰수사가 전방위적으로 확대되면서 롯데홀딩스 의결권의 31.1%를 행사하며 경영권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종업원지주회 회원들의 의중이 자신에게 우호적으로 기울이고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된다.

신 회장은 “종업원지주회 회원들의 변화가 고무적”이라며 “이번 주총의 표면적인 결과는 지난 임시주총들과 같았지만 내부적으로는 많은 변화가 있음을 체감했다”고 말했다.

신동주 회장은 “쓰쿠다 사장, 신동빈 회장의 불법적인 경영권 찬탈 과정, 한국에서의 비리 등 사실을 깨달은 종업원지주회 회원들이 속속 지지 의사를 밝히고, 롯데그룹 경영정상화 모임에 동참하고 있다”며 “지지를 표명하는 수도 계속 늘어나고 있기에, 적절한 시점이 되면 회원들 스스로 현재의 불합리한 종업원지주회 의결권 행사 구조를 변경하고자 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종업원지주회는 약 130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지만, 의사결정은 모두 회원총회가 아닌 이사회에서 단독으로 결정된다. 그 결정에 따라 의결권은 이사장이 단독으로 위임 받아 행사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종업원지주회 이사장이 경영진측 대리인에게 위임해왔기 때문에 사실상 경영진이 종업원지주회의 의결권을 행사해 온 형태이다.

현재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이 종업원지주회 31.1%와 임원지주회 6.6%를 합쳐 37.7%, 고바야시 마사모토 최고재무책임자가 관계사 의결권 15.6%를 통제할 수 있어 이들 경영진의 통제하에 있는 의결권이 과반인 53.3%이다. 결국 이 두 경영자가 사실상 롯데홀딩스를 지배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작 신동주 회장은 광윤사와 직접 보유분을 합하여 33.3%, 신동빈 회장은 1.5% 그리고 신격호 총괄회장을 포함한 가족 등이 11.8%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신동주 회장 제안 안건의 부결은 이러한 상황에서 초래된 비정상적 결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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