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 임기 후 내각제 추진에 진력할 것…與 일부와 연대 가능”

김 대표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반 총장에 대해 “본인의 의욕은 대단해 보이는데, 나는 그게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반 총장은 본질상 직업외교관이라서, 과거 한번이라도 대통령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어 보인다”고 혹평했다.
또 그는 자당 내 대권 도전 구도에 대해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처럼 내년 초 쯤 혜성과 같은 후보가 나타날지 모른다”고 전망하면서 최근 대권 도전을 시사한 안희정 충남도지사에 대해서도 “젊다고만 해서 되는 게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 대표는 이어 “새누리당에서도 남경필, 원희룡 지사 같은 50대 인사들이 대통령감으로 거론되는데, 상대적으로 그 사람들과 대적하기 알맞은 사람이 안 지사로 볼 수도 있다”면서도 “누구라도 자신의 왜 대통령이 돼야 하는지에 확신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오히려 그는 국민의당에 주목해 “내년 대선까지 현재의 3당 구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지만 국민의당이 흔들리는 것이 변수”라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여권의 대선 후보들과 단일화 과정을 밟을 수도 있다”고 안 대표의 여권 출마 가능성을 점쳤다.
또 김 대표는 개헌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놨는데, “대통령제의 맹점은 별로 능력이 없는 사람이 패거리만 잘 거느리면 최고 권력을 쥘 수 있는데, 그런 사람들이 계속 대통령이 되면서 국가 발전이 이제 한계점에 도달했다”며 “당 대표 임기가 끝나면 개헌을 추진하는 일에 전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각제’를 대안으로 제시했는데 “내각제 아래의 총리는 능력이 없으면 바로 탄로난다”며 “순수 내각제의 불안정성은 얼마든지 보완할 수 있는 길이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내각제를 실시 중인 독일을 예로 들어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이 독일의 정치와 경제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여당 일부와 개헌을 위해 연대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한편 그는 개헌 적기에 대해선 “20대 국회 말에 하면 국회의원 임기는 보장되지만, 내년에 당선된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그만 둬야 한다”며 “(국회의원) 300명이 결심하는 것보다는 (대통령)한 사람의 결심이 더 쉽지 않겠느냐”고 해 20대 국회 이내에 해야 한다는 의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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