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후보군 중 첫 공식 출마 선언…“대표된 뒤 6개월 내 공직후보선출제 개혁”

비박계 3선인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의 집행과 결과에 공동책임지는 ‘공생적 협력관계’. ‘수평적 소통관계’로 바꾸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그는 친박계를 겨냥한 듯 “삼권분립의 헌법적 가치와 당헌·당규를 훼손하는 외부 또는 당내 특정 세력의 자의적 당권 개입을 원천 차단하겠다”며 “당 대표가 된 후 6개월 이내에 선거 때마다 당을 혼란과 위기로 빠뜨렸던 공직후보선출제도를 과감히 개혁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이렇게 정비된 당헌·당규는 헌법만큼이나 개정하기 어렵도록 만들어 권력적 편의와 특정 계파의 정략적 의도에 따라 당내 법치주의가 흔들리는 것을 차단하겠다”며 “새누리당에서 입헌주의의 정신과 법치주의가 살아 숨 쉬도록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또 그는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과 관련해서도 “조기 경선을 추진하겠다”면서 “내년 초부터 6개월 이상의 장기 레이스를 통해 야당에 맞설 강력한 대선 후보를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여권 차기 유력 대선후보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 대해선 “아직 출마할지 안 할지 불분명하다. 반 총장만 기다리며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며 “반 총장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도 그렇고 당내 예비 후보들의 매력적인 역량을 국민들 앞에 드러내 강력한 후보로 만들어 내기 위해서도 조기 경선 레이스가 필요하다”고 입장을 내놨다.
한편 김 의원은 새누리당 서울시당 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는 수도권 출신 다선 의원으로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이전에 정진석 원내대표의 주도로 혁신위원장 자리에 내정됐으나 친박계의 집단 반발에 밀려 자진사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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