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부산시장 “김해 신공항 수용…사퇴는 안 해”
서병수 부산시장 “김해 신공항 수용…사퇴는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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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신공항, 24시간 운영 실현할 것…안 된다면 가덕 신공항 재추진”
▲ 서병수 부산시장이 그간의 반대 의사를 접고 27일 “지역갈등을 해소하고 국민화합을 위해 정부가 결정한 ‘김해 신공항’을 전향적으로 수용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서병수 부산시장이 그간의 반대 의사를 접고 27일 “지역갈등을 해소하고 국민화합을 위해 정부가 결정한 ‘김해 신공항’을 전향적으로 수용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서 시장은 이날 오전 부산시청에서 영남권 신공항 건설 관련 입장 발표 회견을 열어 “가덕에 신공항을 유치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해 (부산시민에)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갑작스런 입장 선회 배경에 대해 “부산시 자체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0%정도가 김해신공항 안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신공항 유치를 위해 공동 노력해 온 ‘가덕신공항 추진 범시민운동본부’와도 정부의 ‘김해 신공항’ 건설안 수용 여부를 논의해 수용방침을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서 시장은 이어 “지금은 반드시 시민들이 원하는 방향의 공항이 될 수 있도록 중지를 모으는 것이 가장 현명한 길”이라며 “신공항 유치를 놓고 벌여온 소모적 경쟁과 반목을 훌훌 털어내고 ‘김해 신공항’이 영남권 상생 협력의 굳건한 구심점이자 미래 100년 공동 번영의 시작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다만 그는 당초 가덕 신공항 유치 실패 시 사퇴하겠다고 했던 자신의 거취 부분에 대해선 “사퇴하지 않겠다”며 “‘김해 신공항’을 부산시민이 염원하는 24시간 안전한 국가 허브공항을 만드는데 열정을 바치겠다”고 번복했다.
 
그러면서 서 시장은 “당장 철저한 소음 대책을 통한 ‘24시간 운영’이라는 가치를 실현하고 안전성에 대한 정밀한 검증과 함께 김해 신공항을 중심으로 주변 토지이용계획 재수립 과정에서 국토부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영남권 주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연계도로와 철도 등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정부를 비롯해 대구·울산·경남·경북 시장·도지사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하지만 그는 “포항과 울산·창원·거제·여수를 아우르는 남부권 산업벨트의 물류․여객 관문이자 동북아 허브 공항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부산시민이 바라는 24시간 안전한 국제관문 공항이 안 된다고 판단되면 가덕 신공항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혀 조건부이긴 하나 ‘가덕 신공항’ 추진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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