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1조원 규모 유상증자 정관 변경하나
삼성중공업, 1조원 규모 유상증자 정관 변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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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위기 넘기기 위한 선제적 대응 차원
▲ 삼성중공업이 27일 성남시 분당 판교로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감사보고 및 정관 일부 변경, 임시주주총회를 의결했다. 이와 관련 정관변경을 통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사진/ⓒ삼성중공업
[시사포커스/ 김용철 기자] 삼성중공업이 27일 성남시 분당 판교로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감사보고 및 정관 일부 변경, 임시주주총회를 의결했다.

이와 관련 정관변경을 통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는 삼성중공업이 자구계획을 추진하기 위한 사전작업에 돌입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9일 공시를 통해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유상증자를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발행 주식은 현재 정관에 2억4000만주로 정해져 있고 이중 2억3100만주가 이미 발행돼 있어 유상증자를 하려면 정관을 변경해야 한다. 임시주주총회는 8월 19일 열린다.

이사회의 이 같은 결정을 두고 삼성중공업이 올해 한건의 신규수주도 없을 정도로 심각한 수주가뭄에 시달리는 것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조선 '빅3'인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은 간간히 신규 수주 소식에 들리는 반면 삼성중공업은 단 한건도 없다. 따라서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유동성 위기를 넘기기 위한 선제적 대응차원으로 풀이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여건에 선제적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유상증자 규모가 1조원 규모로 진행될 것이며, 주주배정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최대주주는 삼성전자로(17.61%), 삼성생명(3.38%), 삼성전기(2.38%), 삼성SDI(0.42%), 제일기획(0.13%), 삼성물산(0.13%), 삼성생명(0.01%)등을 주요주주로 두고 있다. 따라서 주주를 배정할 경우 삼성 주요 계열사들 및 일반 주주들이 증자에 참여하게 된다.

삼성중공업은 유상증자의 규모와 시기는 아직 결정된 바 없으며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면 공시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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