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부 매각 두산건설, 건설·토목부문 집중 괜찮나
사업부 매각 두산건설, 건설·토목부문 집중 괜찮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차입금 상환 등 실적 개선”
▲ 두산건설은 CPE 사업부문의 영업양도(현물출자) 및 배정된 신주 매각을 통해 순차입금을 감축하고 이자비용을 절감과 사업 포트폴리오도 건설부문에 집중키고 하고 사업경쟁력을 강화해 매출 및 이익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김용철 기자] 유동성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자산매각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시공능력평가액 기준(2015년 기준) 13위 건설업체인 두산건설도 자산매각을 통한 현금성 자산 확보에 나서는 중이다.

지난 5월10일 두산건설은 GE의 사업부인 GE파워에 배열회수보일러(HRSG) 인수계역을 체결하고 3000억 원에 매가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화공기자재(CPE)사업부문을 DIP홀딩스에 1172억 원에 매각했다. 두산건설은 CPE 사업부문의 영업양도(현물출자) 및 배정된 신주 매각을 통해 순차입금을 감축하고 이자비용을 절감해 재무건전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이번 매각을 진행했다. 그러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도 건설부문에 집중키고 하고 사업경쟁력을 강화해 매출 및 이익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두산건설이 발행한 1500억 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공모 청약도 완판 되면서 재무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HRSG부문 및 CPE부문의 매각으로 현금 확보를 한 게 투자자들에게 매력으로 다가왔다는 평가다.

◆매각 절차로 차입금 상환은
▲ 두사건설은 유동성 위기로 인한 경영악화를 미연에 방지코자 매각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 두 부문 매각을 통해 확보하는 현금은 4172억 원으로 차입금 상환에 투입되면 빚 규모가 현저히 줄어들게 된다. 사진/ⓒ두산건설

]두선건설에 따르면 GE파워에 매각하기로 한 HRSG 부문은 올해 5월 10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며 빠르면 7월까지 관련 절차가 마무리 될 계획이다.

두산건설은 매출에 있어 건설부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3월말 기준 64.11%(연결조정 전)로 지난해 기준보다 늘었다. CPE부문 역시 지난해보다 올해 꾸준히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GE파워에 매각되는 HRSG부문은 3월 기준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었다.

두산건설은 당초 건설경기 부진이 장기화되자 실적변동 위험을 분산시키고자 비건설사업 비중을 늘리면서 사업구조 변화를 추진코자 2010년 11월 CPE 부문을 합병하고 2013년 4월 두산중공업으로부터 HRSG부문을 양수했지만 개선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차입금 감축 등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해지자 HRSG부문 및 CPE부문의 매각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 올해 3월말 기준 총차입금은 1조1500억 원이며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차입금만 9200억 원에 달한다.

2013년 HRSG사업부문 양수(해당사업부가 보유한 현금유입), 2013년 유상증자, 2015년 이후 자산매각을 통해 조달된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면서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총차입금은 2013년 1조5400억 원에서 2016년 3월 1조1500원으로 4000억 원 가량 감소했다.

이로 인해 총자산 중에서 차입조달 비중을 나타내는 차입금의존도는 동일기간 31.13%에서 28.89%로 하락했다. 반면, 부채비율은 2013년 이후 지속된 순손실로 2013년 145.62%에서 지난해 198.78%에서 올해 3월 202.65%로 증가 전반적인 재무부담이 증가했다.

유동성도 유동비율이 2013년 109.81%에서 2016년 3월 80.46%로 하락하면서 유동성 위기가 불거졌다. 유동비율이 100%이상 시 안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업계는 2013년 보통주 및 상환전화우선주 유상증자를 통해 현금유입이 이루어지며 유동자산이 증가했지만 영업현금흐름의 등락과 만기도래 차입 상환으로 순현금흐름이 감소해 유동자산 및 유동비율이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두사건설은 유동성 위기로 인한 경영악화를 미연에 방지코자 매각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 두 부문 매각을 통해 확보하는 현금은 4172억 원으로 차입금 상환에 투입되면 빚 규모가 현저히 줄어들게 된다.

◆건설·토목·주택 부문 쏠림은…
▲ 두산건설(사진,이병화 사장)은 도급 주택사업 수주로 1분기에 지난해 동기 대비 250% 늘어난 9760억 원 수주를 기록한 바 있다. 사진/ⓒ두산건설

업계는 HRSG 부문 및 CPE 부문의 매각으로 건설·토목·주택 부문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위험성도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투자(IB)업계는 “HRSG 및 CPE 사업부문이 현재 매각이 진행 중으로, 향후 당사 실적에 포함되지 않아 전체 실적 감소 및 건설사업 비중에 의한 위험이 증가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수주사업의 특성 상 재무구조 악화 시 수주경쟁력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당사 재무구조 악화 가능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관해 두산건설 관계자는 “두 사업부문을 매각하면서 차입금 규모도 줄여나가고 있는 상황이고 1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위험성은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주택토목 부문의 집중으로 인한 위험성에 관해서도 “건설 및 토목 부문에서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고, 주택부문 사업도 지난해 다 완료했다”며 “각 부문에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연료전지도 기대하고 있다”고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두산건설은 도급 주택사업 수주로 1분기에 지난해 동기 대비 250% 늘어난 9760억 원 수주를 기록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