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전 고배의 굴레를 벗고 성공할지 여부에 관심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가 진행한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면서 국내사모펀드와 KG그룹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흥행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CJ그룹이 이번 한국맥도널드 인수전에 성공할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그동안 CJ그룹이 인수전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CJ그룹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부재로 인한 공백 여파인지 인수합병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시는 등 인수전에 인연이 없었다.
그룹은 대우로지스틱스. APL로지스틱스, 동부익스프레스 등 물류기업 인수전 고배에 이어 티켓몬스터, 코웨이 등 인수전에서도 제동이 걸리면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이번 한국맥도널드 인수전에 성공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CJ그룹이 인수합병에 인연이 없는 이유에 대해선 컨트롤타워 부재를 꼽고 있다. 인수합병에 오너의 의지가 중요한 역할를 하는데 그룹의 총 지휘자인 이재현 회장의 공백이 커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따라서 인수전 경쟁사와 힘겨루기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고, 인수합병 최종 결정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실정이다.
최근 CJ그룹이 3년간 공들인 中바이오 업체 메이화성우그룹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인수협상을 벌였지만 견해차이로 인해 협상이 최종 종료된 것도 이같은 차원이다.
인수전에 참여한 C제일제당은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확대와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수를 추진했지만 매각대금을 놓고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최종 결정권자의 부재로 인한 의사결정을 쉽사리 내리지 못한 점이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신 이유라는 설명이다.
인수합병은 치밀하고 분석적인 경영판단이 요구되기 때문에 오너가 부재한 상황에서 전문경영인이 쉽게 의사를 내리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매각도 역시 쉽게 되지 않는 것도 마찬가지라는 지적이다. CJ그룹은 CJ헬로비전을 SK텔레콤에 매각하기로 하고 지난해 11월 추진 중이지만 피일차 미뤄지고 있어 순탄치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너의 부재가 인수합병에 있어 쉽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래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돌아가고 있는 CJ그룹이 한국맥도날드 인수전 성공으로 오너 부재 우려를 말끔히 씻을지에 관심이 가는 이유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싼바오와 베이징서우뤼그룹도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는 국내에만 직영점이 400여 곳에 이르고 매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뚜레주르, 투썸플레이스, VIPS 등 식품 판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CJ그룹은 시너지가 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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