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삼성중공업 노조...91.9% 파업 가결 '당장 하는 것 아니다'
거제 삼성중공업 노조...91.9% 파업 가결 '당장 하는 것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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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중공업 노조는 사측의 구조조정에 반발해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91.9%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 ⓒ삼성중공업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노조가 사측의 구조조정에 반발해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91.9%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시켰다.

지난 28일 삼성중공업 노조는 전체 조합원 5,396명 중 4,768명이 투표해 91.9%인 4,382명이 파업에 찬성했다고 밝히며 파업 수순에 돌입한다.

더욱이 이번 파업 찬성률을 지난 14일 대우조선해양의 85%를 상회하는 수치로 거제에 위치한 양대 거대 조선사가 연이어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다만 노조는 “파업을 결의했다고 해서 당장 파업에 돌입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못 박은 뒤 “지금 필요한 것은 사측과 채권단, 노동자협의회가 참여하는 대화채널 구축”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노조는 “조합원들이 압도적으로 파업에 찬성함에 따라 예정대로 조합원 150여 명이 29일 서울 서초동 삼성그룹 본사 앞에서 구조조정 반대 시위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후 이들은 산업은행 본점으로 이동해 구조조정 반대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앞서 삼성중공업 사측은 지난 15일 임원 임금 반납과 1,500명 희망퇴직 등 내용이 담긴 자구계획을 꺼내 들었지만 노조측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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