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메시가 아닌 아르헨티나 협회가 준우승에 그치게 한 것”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30일(한국시간) 마라도나가 ‘라 레드 라디오’와의 인터뷰를 통해 “메시가 휴식(holidays)을 취할 수 있도록 하자. 지금부터 우리는 생각을 하나로 모아 (메시를 위해)새로운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마라도나는 ‘2016 코파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칠레와의 경기를 3일 앞두고 “만일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다면 돌아올 생각은 하지 말라”고 경고에 가까운 강한 응원을 보낸 바 있다.
하지만 메시가 지난 27일 미국 뉴저지 주 메트라이프스타디움에서 열린 칠레와의 결승전에서 연장 끝에 승부차기로 또 우승을 내줬다.
하지만 마라도나는 “메시는 승자라고 생각한다”며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의 방향성에 문제가 있었음에 틀림이 없다. 아르헨티나 축구가 준우승에 그치는 것은 협회의 문제를 바로잡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당시 메시는 “이제 나에게 국가대표팀은 끝났다”며 대표팀 은퇴 의사를 드러냈다. 이후 하비에르 마스체라노(32, 바르셀로나), 에세키엘 라베치(31, 허베이 종지) 등이 은퇴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곤살로 이과인(29, SSC 나폴리), 루카스 비글리아(30, SS 라치오) 등 아직 이른 선수들조차도 은퇴가 언급되는 가운데 자칫 아르헨티나 대표팀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상태가 됐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축구계는 물론 정치와 언론계까지 나서서 메시의 마음을 돌리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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