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오너家 '오너리스크'…기업 속 타
롯데오너家 '오너리스크'…기업 속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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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 신용도 및 이미지 하락 정상궤도 시간 걸려
▲ 올해 유독 오너리스크가 지속적으로 불거지면서 해당 기업 및 그룹이 국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경제 살리기에 매진할 기업이 여러 의혹으로 오너 및 오너일가가 검찰에 소환되거나 수사를 받으면서 기업의 신용도 및 이미지 하락으로 이어져 유무형의 손실을 입고 있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올해 유독 오너리스크가 지속적으로 불거지면서 해당 기업 및 그룹이 국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경제 살리기에 매진할 기업이 여러 의혹으로 오너 및 오너일가가 검찰에 소환되거나 수사를 받으면서 기업의 신용도 및 이미지 하락으로 이어져 유무형의 손실을 입고 있다. 그만큼 오너리스크가 조직에 끼치는 영향 및 대외 신용도 이미지에 결정적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올해 오너리스크로 타격을 입은 기업을 손에 꼽는 다면 네이처리퍼블릭 롯데그룹, 한진그룹 등이 여기에 속한다. 그런데 이들 세 기업이 롯데와 연관성이 있어 주목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 관련이고 , 한진그룹은 최은영 전 회장이 롯데그룹 오너일가 가족관계로 형성돼 있어서다.

롯데그룹은 오너리스크에 상당한 내상을 입고 있다. 경영권 분쟁으로 촉발된 ‘롯데형제의 난’부터 검찰의 전 방위적 수사, 정운호 게이트로 촉발된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검찰 소환 등 줄줄이 혐의 의혹들이 불거지면서 그룹이 추진하려는 계획들이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 ‘원 롯데’ 깃발을 들고 호텔롯데 상장, 면세점 재특허 취득, 사회공헌활동 등 굵직한 현안들을 챙겨할 상황에서 뜻하지 않은 암초를 만나 검찰수사에 대비해야 할 상황이다. 신동주 전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지만 향후 검찰수사가 경영권 유지의 판가름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한진그룹도 오너일가의 일탈행위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2014년 조현아 전 대한한공 부사장의 ‘땅콩회항’사태로 그룹 이미지에 타격을 받은 이후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유수홀딩스 회장)이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 거래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 등 시민단체로부터 ‘모럴 해저드’의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한진해운이 자율협약 신청 발표 전 두 딸과 함께 한진해운 주식을 다 팔아 10억 원 달하는 시세차익으로 손실을 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전 회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누이의 딸로 신 총괄회장의 생질이다. 신동빈 회장, 신영자 이사장과는 4촌간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정운호 전 대표의 횡령 배임 혐의로 구속된 것과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의혹이 불거지면서 기업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최근 김창호 신임대표 체제로 전환하면서 조직 재정비로 정상궤도에 올려놔야할 숙제를 안고 있다.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 순위는 5위권을 줄곧 유지하다 ‘정운호 게이트’ 여파로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화장품 업계는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이미지 각인이 무엇보다 중요한 잣대로 여겨지는데 정운호 게이트가 네이처리퍼블릭의 이미지에 안 좋은 영향을 줬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조직 내부의 혼란으로 인한 시장경쟁에서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는 것도 순위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김창호 대표는 “오너리스크에 흔들리지 말라”며 조직 정비에 나서는 등 직원 동요를 막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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