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정부서 해수부 장관 지냈던 5선 중진 의원…친박계 인사 중 첫 공식 선언

이날 이 의원 측은 내달 9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치러질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기 위해 오는 3일 여의도 당사에서 스스로 당권주자임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이 예정대로 3일 출마 선언을 공식화할 경우 지난달 27일 있었던 수도권 3선의 비박계 김용태 의원에 이어 두 번째 공식 출마 선언한 당권주자가 되며 친박계 후보군 중에선 첫 공식 선언이 된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이주영 의원은 18대 국회 말미에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 체제가 들어설 때만 해도 황우여 대표와 함께 당내 쇄신그룹을 이끌며 계파색이 뚜렷하지 않았지만 박근혜 정부 들어 해양수산부 장관에 임명되며 본격 친박계로 꼽히기 시작했다.
특히 이 의원은 여러 논란을 일으키다가 지난 2014년 여수에서 있었던 ‘우이산호 기름유출’ 사건으로 해임된 윤진숙 해수부 장관의 후임으로 입각했다가 내정된 지 불과 두 달 만에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 진땀을 쏟았는데, 이 때문에 사고 수습을 마무리한 뒤 해수부 장관직을 떠날 때는 국무회의에서 박 대통령으로부터 “공직자의 참된 모습을 보여줬다”고 극찬을 듣기도 했다.
현재까지 새누리당 내 친박계 당권주자로는 친박후보 단일화 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최경환 의원을 비롯해 이정현, 홍문종 후보 등이 있으며 원유철, 한선교 의원 등은 출마 여부를 진지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정현 의원은 최근 ‘세월호 보도 개입’ 논란에도 불구하고 출마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인 만큼 친박계 후보 단일화에도 분명한 반대 의사를 드러내고 있어 최경환 후보로 친박 단일화가 이뤄져도 친박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높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