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박상민기자] 5년 전 서울시 도봉구에서 일어난 중학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경찰 수사가 종결된다.
2일 서울도봉경찰서는 “5년 전 도봉구에서 발생한 고등학생들의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조사를 끝내고 다음 주에 검찰에 사건을 넘길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집단 성폭행 사건의 주동자 김(21)씨, 박(20), 정(20)씨, 한(21)씨는 경찰에 구속되어있는 상태이다.
집단 성폭행 피의자 중 6명은 특수강간미수와 방조혐의로 불구속되었고, 현재 군복무 중인 12명은 군 검찰에 인계된다.
이 18명 피의자들은 사건 발생 현장에서 피해자 중학생들의 반항 등으로 범행을 저지르지 않아 미수에 그치거나 주동자들의 성폭행 모습을 지켜보고만 있던 혐의를 받고 있다.
총 22명의 피의자들은 같은 학교 학생은 아니지만 같은 동네에서 살거나 친구의 친구로서 알고 지내던 사이로 알려졌다.
경찰은 “도봉구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은 5년 전에 일어나 직접적인 물증이 없어 수사에 어려웠으나, 피의자들의 진술들을 통해 범죄 사실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또 “이미 피의자들이 모든 범행 사실을 시인한 상태여서 더 이상 추가적으로 조사 할 필요가 없어 검찰에 넘겼다.”고 덧붙여 말했다.
도봉구 집단 성폭행 사건은 5년 전 2011년 9월 한 골목길에서 맥주를 마시던 중학생 두 명에게 술을 마셨다고 학교에 알리겠다며 협박한 고등학생들이 며칠 후에 여중생을 야산을 불러 강제로 술을 먹이게 한 뒤 성폭행을 하고 또 다시 며칠이 뒤 여중생을 불러 수십 명인 친구들과 함께 집단 성폭행을 한 사건이다.
하지만 보복이 두려웠던 여중생은 5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지나고서야 용기를 내 지난 1월 성폭력상담소를 찾아가면서 사건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
겨우 용기 낸 피해자들을 위해서라도 강력한 처벌로 5년 간의 고통을 씻어줘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