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흥국 최초로 ‘파리클럽’ 회원국 가입
한국, 신흥국 최초로 ‘파리클럽’ 회원국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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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 국제사회에서 역할 커질 것으로 기대
▲ 이번 파리클럽 가입은 지난달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프랑수아 오랑드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가입의사를 밝히면서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도표는 파리클럽 참여국 현황. ⓒ기획재정부
[시사포커스 / 강성기 기자] 우리나라가 채권국의 모임인 파리클럽 21번째 회원국이 됐다.

기획재정부는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이 1일(현지시각) 프랑스 재무부에서 열린 ‘파리클럽 60주년 기념식 및 한국 가입 서명식’에 참석해서 파리클럽 정회원 가입문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명식에는 최상목 차관, 미쉘 사팽 프랑스 재무장관, 오딜 르노 바소 파리클럽 의장 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조아킹 레비 세계은행(WB) 상무이사 등 국제기구와 미국, 영국, 중국 등 주요국 재무부, 중앙은행 등의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파리클럽은 국제 공적채무 재조정에 관한 핵심 논의체로, 채무국이 공적채무를 정상적으로 상환할 수 없는 구조적 어려움에 처했을 경우 공적채무 재조정을 논의하는 20개 선진 채권국들의 비공식 협의체이다.

이번 파리클럽 가입은 지난 6월초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파리클럽 정회원국 가입의사를 표명한데 따른 것으로, 한국은 그동안 파리클럽 사무국 및 기존 회원국과 긴밀히 협의해 왔다.

이번 가입으로 한국은 파리클럽의 21번째 회원국이자 신흥국으로서 첫 번째 회원국이 됐다.

이로 인해 채무 재조정 협상에서 발언권이 강화되고 이에 따라 대외 공적채권의 회수 가능성이 제고될 수 있다.

한국의 대외순채권은 1997년 637억 달러 적자였는데 2000년 249억달러 흑자로 전환된 뒤 지난해 3천222억 달러까지 흑자폭이 크게 늘었다.

기획재정부는 “채무국에 대한 민감한 정보 확보가 가능하고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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