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혁신 첫 관문, 책임 있는 인사들이 책임지는 모습 보이는 데 있어”

이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8월 9일 전당대회는 당을 살리는 대회가 돼야 한다. 계파싸움, 공천갈등, 정책부진에 등을 돌린 민심을 되돌리는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4·13 총선에서 엄한 회초리를 맞은 지 벌써 70여일이 지났다. 그러나 우리 새누리당은 아직도 국민들로부터 불신과 냉소를 받고 있다”며 “전당대회마저 계파 전면전이나 계파 대리전이 된다면 당원은 좌절하고 민심은 더욱 멀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당의 혁신과 통합을 위해 사심 없이 헌신해야 한다.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계파를 초월한 당 운영과 혁신, 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계파에 의존하는 편파적 리더십, 계파 이익을 우선하는 독선적 리더십이 아니라 아우르고 통합하는 진정성 있고 강한 리더십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친박계 좌장이자 유력 당권후보로 점쳐지는 최경환 의원을 겨냥한 듯 “대혁신의 첫 관문은 책임 있는 인사들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데 있다. 무엇보다 자숙해야 한다”며 “정치의 기본은 말과 행동을 바르게 하고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 이 의원은 “제가 당 대표로 선출되면 첫 번째 할 일은 현역의원을 포함한 당 구성원 모두가 서로 믿음을 갖게 하는 일”이라며 “당 대선주자들의 공정한 경선무대를 마련해 대선 승리의 분위기로 조성하겠다. 계파 불문, 선수 불문, 원내외를 불문하고 의지와 역량이 있으면 누구나 차별 없이 대선 레이스에 나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천명했다.
아울러 그는 “민생회복을 위해 당정철 일체론으로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현 정권이 성공해야 국민이 행복하고 정권 재창출도 가능하다. 당정청이 협력해 민생정책을 실천하는 데 모든 힘을 집중하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그는 자신을 ‘친박’으로 분류하는 데 대해서도 “전대 앞에서 이렇게 계파 프레임에 가두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계파적인 그런 구도로 전대를 바라보면 안 된다. 누가 가장 당이 지금 당면하고 있는 과제들을 잘 해낼 수 있나 이걸 갖고 논의해야지”라고 지적했다.
그래선지 이 의원은 친박계 후보 단일화 역시 “옳지 않다. 그런 프레임을 떠나야 새누리당이 다시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어서 살아나갈 수 있다”며 “저는 나름대로, 제가 당 대표가 되면 화합적 융합의 용광로가 돼서 당 대통합을 이루고 정권창출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보는 적임자로 생각하기 때문에 끝까지 완주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끝으로 그는 당이 단일지도체제로 개편되는 데에 최근 친박계가 반발하는 모양새를 보이는 것과 관련 “지난번 비대위에서 합의했다고 하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 분리선거, 합의했으면 어떤 계파의 이익을 위해 뒤집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비판적 입장을 내놨다.
이처럼 이 의원은 ‘신친박’이면서도 상대적으로 최경환, 이정현, 홍문종, 원유철 의원 등 다른 친박계 당권 후보군에 비해선 계파색이 옅은 만큼 비박계에도 거부감이 덜해 이날 후보 단일화가 아닌 경선 완주를 공언한 이상 향후 전당대회에서 어느 정도의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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