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내 속사정 때문에 사옥매각 당분간 이어질 듯

사옥 매각을 추진 중인 기업 중 관심 가는 기업으로 하반기 매각 계획을 잡고 있는 포스코건설, 삼성화재, 이스트소프트는 사옥을 올해 안에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삼성화재는 삼성그룹의 그룹재편에 따라 서울 중구 을지로에서 서초 사옥으로 이전 계획이 잡히면서 비게 된 을지로 사옥을 매각한다.
삼성화재 매각설이 나올 때 사옥활용 방안을 놓고 임대냐 매각이냐를 놓고 저울질하다가 최종 매각으로 결정했다. 삼성화재는 7월 초에 매각 공고를 내고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 계획을 세웠다. 매입 대상자가 나타나면 4분기로 넘어가기 전에 심사를 거쳐 최종 매각계획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매각 여부에 따라 삼성화재의 서초 사옥 이전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매각대금은 건물 시세로 볼 때 3천500억에서 4천억 초반대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건물 규모는 지하 6층 지상 21층이다.
삼성화재와 달리 포스코건설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인천 송도 사옥 매각을 추진한다.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사옥 매각을 올해 안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의 송도 사옥을 소유하고 있는 대주주는 피에스아이비(PSIB)의 테라피앤디로 피에스아이비는 포스코건설의 송도 사옥 건립을 위해 2008년 세워진 특수목적법인이다.
PSIB지분은 테라피엔디가 51%, 포스코건설이 49%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었는데 포스코건설과 테라피앤디와 사옥 운영을 위한 공동사업약정이 만료됨에 따라 포스코건설이 테라피앤디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3566억 원 대신 갚고 100%지분을 소유하게 됐다. 이에 따라 포스코건설 송도 사옥 매각이 탄력이 붙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당초 6월 공동사업약정이 만료돼 매각여부를 검토했으나 매각금액을 놓고 테라피앤디와 이견차가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은 다음 달까지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고 올해 안에 매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알약 백신 보안업체로 유명한 이스트소프트 역시 올 하반기 서초동 사옥 매각을 추진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신사업투자 확대와 분위기 전환을 위해 사옥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스트소프트에 따르면 이전 장소는 IT기업들이 밀집한 판교와 분당일대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스트소프트 사옥 규모는 지하5층 지상10층 건물로 시세를 감안 매각대금은 350억 원 가량이다. 2012년 현 사옥으로 입주한 이스트소프트는 4년 연속 적자를 지속하다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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