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 삼성, 스마트시티 구현 본격 ‘시동’
LG ‧ 삼성, 스마트시티 구현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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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똑똑한 미래도시' vs 제주 '스마트 복합 관광단지' 실현
▲ 새 먹거리로 부각하는 IoT시장을 둘러싸고 삼성과 LG가 보폭을 넓히고 있다. ⓒ시사포커스
[시사포커스 / 강성기 기자] LG와 삼성이 사물인터넷(IoT)의 활용범위가 확대되면서 스마트홈을 넘어 도시 전체로까지 확산시킨 스마트시티 구현에 본격 나서고 있다.

스마트홈은 가전제품에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시켜 각종 자동화 기법으로 전자기기의 제어가 가능한 개인 주택을 의미하는데, 스마트시티는 도시 전체를 사물인터넷으로 연결시켜 제어하는 보다 확장된 개념이다.  

LG가 고양시를 시작으로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스마트시티 구축에 본격 나섰다. 앞서 미래창조과학부는 ‘IoT 융복합 시범단지’ 조성 사업자로 LG유플러스-경기 고양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IoT 융복합 시범단지 조성사업은 지방자치단체와 민간기업이 협력해 IoT로 안전, 환경, 에너지, 교통, 치안 등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사업이다. LG유플러스-경기 고양시 컨소시엄은 향후 IoT를 활용, 고양시의 도시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사업을 펼치게 된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IoT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먼저 불법 주정차 민원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일산 백병원 주변 도로에 불법 주정차 차량을 인근 공영주차장으로 안내할 수 있는 ‘우리동네 주차 안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고양시 내 200개 버스정류장에 미세먼지, 매연, 소음 등을 측정 할 수 있는 환경센서를 설치해 버스정보시스템이나 웹,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생활 환경 쾌적 지수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아울러 일산 호수 공원 주변에 이동 중인 사람을 감지해 자동으로 가로등 조도를 조절하는 ‘지능형 지킴이 가로등’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는 8월까지 고양시 내 실증지원센터를 구축해 역량 있는 IoT 전문기업의 입주를 돕고 관련 상품 개발에 이어 출시까지 지원하는 등 IoT 생태계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실증지원센터에는 일반 시민들이 직접 간단한 IoT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공간도 마련된다.

LG유플러스는 이번 고양시 IoT 융복합 시범단지 조성을 계기로 타 지역으로도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또한 미래창조과학부와 함께 고양시 실증사업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공공 데이터로 오픈해 다른 지자체들이나 민간 기업들이 추가적인 사업 발굴이나 공공서비스 개발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 IoT서비스 부문 안성준 전무는 “개방형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활용해 도심의 현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IoT 기반의 융복합 서비스를 지속 발굴할 계획”이라며 “다른 지방자치단체와도 협력해 지속 가능한 IoT 융복합 실증단지를 확산시켜 나가는 등 IoT 전국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등 하드웨어의 장점을 앞세워 IoT 융복합 시장 선점 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1일 미국에서 IoT가 사회에 가져올 긍정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발전 해법을 논의하기 위한 ‘IoT 정책 포럼’을 개최하는 등 이 분야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권오현 부회장은 이날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지금의 IoT는 개개인의 삶에 변화를 가져오지만, 앞으로는 사회 전반으로 파급력을 확대하고 혁신을 가져와야 한다”면서 IoT 시장의 적극적인 참여를 예고했다.

포럼 직후인 지난달 30일 삼성전자는 제이씨씨와 제주 최대 규모의 스마트 복합관광단지 개발을 위한 사업 제휴 협약을 체결하는 등 IoT시장을 둘러싸고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삼선전자는 이날 협약체결로 앞으로 제주 최대 규모의 개발사업인 제주오라 관광단지에 IoT를 활용한 통합에너지관리시스템 등을 제공하게 된다. 제주오라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357만㎡ 부지위에 6조2,8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제주지역 역대 최대 규모의 개발사업이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행보에 업계 일각에서는 “IoT시장이 이미 포화상태를 보이면서 전망이 불투명한 스마트폰 사업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새 먹거리로 꼽히는 IoT시장을 둘러싸고 삼성과 LG가 보폭을 넓히고 있어 향후 이들이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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