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타워점 폐업 관광객 명동으로 몰리나
월드타워점 폐업 관광객 명동으로 몰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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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소공점 평일보다 더 붐벼
▲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6월 말로 폐업되면서 중국 관광객들이 코엑스점 및 소공점으로 몰린 것으로 여겨진다. 월드타워점 폐업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냐는 질문에 “평소 평일에도 소공점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은데 폐업 이후 좀 더 많이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김용철 기자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롯데그룹 오너 일가에 대한 검찰수사 강도가 연일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오너리스크로 인해 롯데그룹 계열사 중 하나인 롯데면세점에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이어질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소공동 본점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소공점을 찾은 본지는 부정적 여론 확산 우려와는 달리 요커(중국인 관광객) 및 일본 관광객 등 해외 관광객들로 평일에도 불구하고 붐볐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6월 말로 폐업되면서 중국 관광객들이 코엑스점 및 소공점으로 몰린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면세점을 제외한 일반 층은 평일처럼 평소 분위기를 유지했다.

기자가 찾은 면세점 9층~11층엔 대부분 관광객이 중국인으로 가득 찼고 그 외 일본 관광객 및 기타 관광객들이 면세점을 누볐다. 안내방송도 중국어가 먼저 방송되는 등 면세점의 큰손으로 자리 잡은 중국 관광객이 1순위임을 짐작케 했다. 9~11층 안내판 역시 중국어가 먼저 눈에 띄는 등 다른 층과 차별화가 확연히 두드러졌다.

소공점 안내관계자는 “중국손님이 거의 대부분이라서 중국어로 된 안내판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월드타워점 폐업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냐는 질문에 “평소 평일에도 소공점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은데 폐업 이후 좀 더 많이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기자가 지난주 평일 소공점을 방문한 이후 월드타워점 폐업 이후 다시 찾아 본 결과 평소 관광객보다 많아 보였다. 점심시간대에 면세점 층을 방문, 가장 인기품목인 화장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관광객들이 발 딛을 틈 없이 붐비면서 지난주 평일보다 더 붐비는 것으로 보였다.

월드타워점을 찾았던 관광객들이 폐업 이후 소공점이나 코엑스점으로 분산된 결과로 보인다. 월드타워점은 지난해 매출이 6000억 원대로 코엑스점과 함께 강남권 쇼핑을 책임지면서 매출 규모만 3위에 해당되는 롯데면세점에선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일 평균 외국인 방문객이 4000여명이 방문했을 정도로 자주 찾는 면세점 중 하나로 자리매김 했다. 명동에 집중된 관광객 분산 효과도 커 명동 쏠림 현상도 어느 정도 완화됐다. 게다가 루이뷔통·에르메스·샤넬 등 3대 명품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로 브랜드 입점 파워도 타 업체보다 높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래서 연말에 예정인 면세점 특허 심사에서 재취득해 다시 개장하려고 하지만 롯데그룹의 검찰수사 여파가 악재로 작용해 재취득 실패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폐업으로 인한 관광객 쏠림 현상이 재현될지 월드타워점의 부활에 업계의 이목이 다시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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