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자금법 위반’ 檢 조사 뒤 박선숙 ‘두문불출’…김수민은 의정활동

김 의원은 4일 첫 대정부 질문이 시작된 국회 본회의장에 나타나 오전 내내 의정활동에 참석한 데 반해 지난달 28일 첫 검찰 조사를 받았던 박 의원은 그 이후로 전혀 국회에 얼굴을 비치지 않고 있다.
지난달 23일 검찰에 출두하기 전까지만 해도 취재진을 피하기 바빴던 김 의원은 이날 한결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며 의원 본연의 활동에 집중했는데 마치 김 의원의 검찰 출두 전 박 의원을 보는 듯 해 검찰 출두를 전후로 두 의원의 달라진 입장차를 분명히 드러냈다.
앞서 김 의원의 검찰 출석 전까지만 해도 리베이트 수수 의혹과 공천 과정에서의 의혹 등으로 모든 관심이 김 의원에 집중됐었지만 김 의원이 검찰 조사 도중 당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황이 급반전되어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이 구속되고 당시 사무총장을 맡았던 박선숙 의원에 초점이 집중됐다.
이 같은 상황 변화 때문인지 박 의원은 이날 본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지만 김 의원은 본회의 참석은 물론 정회된 뒤 이어진 기자들의 질문공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할 뿐 종전과 같이 회피하려고 하기보다 시종일관 여유롭고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당에서 이미 검찰 기소 시 두 의원 모두에게 당원권 정지까지 내릴 수 있음을 표한 바 있고, 이들로 인해 도의적 차원에서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의 사퇴까지 일어난 만큼 두 의원 모두 공개 활동하기에 어려울 것으로 보였지만 검찰 수사 이후 달라진 김 의원의 이 같은 모습은 책임 소재에 있어 적어도 박 의원에 비해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다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현재 국회에 나타나지 않고 있는 박 의원은 지난 22일 18차 워크숍 이후 모든 의사일정에 불참하고 있어 여의도에 언제 복귀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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