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수 UNESCAP사무총장 "일자리 없는 성장이 아시아 노동문제"
김학수 UNESCAP사무총장 "일자리 없는 성장이 아시아 노동문제"
  • 박수진
  • 승인 2006.08.3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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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수 UNESCAP(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사무총장은 30일 "일자리 없는 성장이 아시아의 노동문제이다"고 지적했다. 김 총장은 이날 '제14차 ILO아시아.태평양지역 총회'가 열리고 있는 부산 해운대 벡스코(BEXCO)를 방문, 이 같이 밝히고 "최근 수년간 아시아 개도국의 성장은 5.5%로 나타났으나 고용은 연평균 1.7%에 머물고 있다"며 "일자리 없는 성장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아시아 전체가 제조업 부문에 자본집약적 투자를 했다"며 "이 결과 성장은 이룩했지만 고용이 뒤따르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중국과 인도가 아시아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오는 2030~50년쯤에는 중국 GDP가 미국보다 앞선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며 "하지만 성장은 하되 고용이 뒤따르지 못할 수가 있어 고용과 환경 친화적인 성장이 될 수 있도록 아시아는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이와 함께 "일자리는 있는 데 적은 임금을 받은 빈곤층과 청년실업자의 증가도 문제점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히고 "아시아에는 7억 5000만 명의 빈곤층이 있고 이들은 하루 2달러 미만의 임금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또 "UN에서 새천년 개발목표로 '빈곤 퇴치'로 정했으나 오는 2015년까지 아시아의 빈곤층이 절반 이상 줄어 들어야 이 목표의 실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고용 창출이 많은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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