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물대포 거리 측정...가로수 보고 눈대중?'
경찰, '물대포 거리 측정...가로수 보고 눈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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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대포 쏘는 경찰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경찰이 물대포 쏘는 거리 측정이 눈대중으로 주먹구구식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5일 국회 안행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경찰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답변서를 토대로 이 같이 지적했다.

박 의원이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살수차 운용요원, 살수차 운용 지휘요원이 살수차 배치지점과 시위대 운집장소 주변의 주요 지형지물과의 거리 등을 감안하여 거리를 확인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그 거리는 통상적으로 가로수(7~8m 간격), 가로등(25~30m 간격) 및 차선 수, 차선의 길이, 건물 출입구 및 특이 조형물 등의 위치를 고려한다고 답했다. 경찰은 이를 위해 살수차 교육훈련 시 거리별 살수훈련을 반복해서 숙달하고 있다고도 답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지난해 물포 도입을 포기한 영국정부는 물포의 개선돼야 할 위험성 가운데 하나로 목표물과의 거리와 수압에 따른 살수 강도가 우선 측정돼야 한다는 점을 들었다”며 “우리 경찰의 살수차 운용지침 역시 살수차 사용시 살수차와 시위대간의 거리를 고려하도록 하며, 거리에 따라 물살세기에 차등을 두고 있지만 이처럼 눈대중에 의한 거리 측정이라면, 규정의 존재가 무색하며, 적법하고 적정한 범위 내에서 물포를 사용해 왔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했다.

이어 “거리 측정을 가로수 등에 의존한다는 것은 상식에 벗어난다”며 “이제껏 국민들에게 이런 식으로 물포를 쐈다는 사실이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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