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계파 반목 없게 해 달라…정권재창출 이뤄진다면 백번이라도 죽을 것”

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당의 화합과 박근혜 정부의 성공, 그리고 정권 재창출을 위한 제단에 다시 한번 저를 바치고자 한다. 이번 전당대회에 저는 출마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총선 이후 지금까지 총선책임론으로 밤낮을 지새우는 우리당의 모습을 지켜보며 참담하고 비통한 심정에 불면의 밤을 뒤척여 왔다”며 “지난 총선기간 저는 아무 관여도 할 수 없었던 평의원 신분이었음에도 마치 제가 공천을 다한 것처럼 매도당할 때는 당이야 어찌되든 저의 억울함을 풀어볼까 생각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최 의원은 이어 “그러나 저 최경환, 이날 이 때까지 저 살자고 당을 내팽개치며 주어진 소명 앞에 망설였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제가 죽어야 당이 살고 제가 죽어야 박근혜 정부가 성공하고 제가 죽어야 정권재창출이 이뤄진다면 골백번이라도 고쳐 죽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저의 불출마를 계기로 더 이상 당내에 계파라는 이름으로 서로가 서로를 손가락질하고 반목하는 일은 없게 해달라”며 “전당대회가 대립과 반목이 아닌 당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축제의 장이 되게 해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최 의원은 “지금과 같은 분열 상태로는 꺼져가는 정권재창출의 불씨를 살려낼 수 없다”며 “1년 반 후면 우리는 또 다른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그 날을 생각하면 서로를 탓하는 시간조차 우리에겐 사치”라고 거듭 당의 통합과 화합을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하나 된 우리, 새로운 하나’, 지금 이 순간 저의 바람은 오직 이것 뿐”이라며 “당 대표에 출마해 당의 재건과 정권재창출을 위해 온 몸을 던져 희생해달라는 간절한 요청에 부응치 못하게 된 점 죄송하다. 당의 화합과 내년 대선승리를 위해 견마지로를 다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